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LG 극적의 역전승, KT와 각 1승씩 챙겨

배우 정우성이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에 나섰다.

 

 

 

 

배우 정우성의 시구로 시작 된 한국시리즈 2차전.

1차전에서는 KT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안방에서 패배한 LG의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7차전까지 경기가 있는만큼 KT나 LG 모두 아직까지는 우승을 점치기 어려울 것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패배에 대해 " 투수진들은 3점 이내로 잘 막았다고 할 수 있지만 타선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 라고 말하며 " 경기가 잘 풀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법인데 2차전에서는 조금 여유가 생겨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 이라 말했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등판했지만 1회부터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위태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KT의 선두타자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어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알포드에게 또 볼넷을 주며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1회부터 선발 교체 카드를 내민 LG는 이후 등판한 이정용도 분위기에 휩쓸려 제대로 된 투구를 못했다.

결국 1회에만 4실점을 한 LG. 패색이 또 짙어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경기 폼 오른 KT, 정규시즌 1위의 저력을 보여 준 LG

 

시즌을 2위로 마감한 KT는 기아, NC, SSG보다 언론 이슈가 적었지만 확실히 경기가 오른 모습을 여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NC와의 와일드카드에서도 1,2 차전을 내리 내주고도 3,4,차전을 역전하며 저력을 보이더니 끝내 접전 끝에 5차전을 대미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나섰다.

 

반면 정규시즌 1위로 자동 한국시리즈 진출을 한 LG는 휴식과 연습경기 등을 하며 체력을 보강했지만 1차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 21년만에 한국 시리지, 29년만에 우승 도전을 염원하는 LG팬들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3회부터 반격에 나선 LG는 역시 시즌 1위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하긴 홈구장에서 2연패를 당한다면 아무리 기다림의 LG팬들이라도 선수단을 가만두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가 어제와 오늘은 기온까지 뚝 떨어져 엄청 추웠으니 말이다.

 

 

 

 

8회 LG의 박동원이 역전 투런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 1득점을 하며 반격의 의지를 세운 LG는 투수진들이 KT타선을 봉쇄하는 사이 6회말 오지환의 홈런으로 추가 1점을 획득하는가 하면 7회에는 4 - 3 까지 따라붙으며 경기를 재미있게 만들었고 결국 8회에 투런포가 작렬하면서 5 - 4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실 약속의 9회보다 8회쯤 대역전극이 펼쳐지면 정말 경기를 볼 맛이 나는 게 사실이다.

9회에 또 역전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 때문에 쫄깃해지는 그 맛이 일품이다.

물론 기아팬인 내가 이번 시리즈를 보며 쫄깃해하진 않는다. 그냥 " 오 ~~ "하고 열광할 뿐.

 

이로써 KT와 LG는 각기 1승씩을 챙기며 10일 3차전에 돌입하게 된다.

3차전과 4차전은 KT의 홈 수원에서 열린다. 

 

 

 

 

KT위즈가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과연 어느 팀이? 현재 세계 야구 흐름을 보면.

 

자신의 팀이 꼭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어도 한국시리즈는 분명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축제와 같을 것이다.

미국의 월드시리즈, 일본의 재팬시리즈가 최근 모두 종료됐고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 뿐이다.

한 가지 신기한 건 최근 각 나라의 시리즈 우승팀을 보면 실로 오랜만에 우승을 맛보는 팀들이 나왔다는 점이다.

 

미국 월드시리즈에서는 1961년 창단한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을 장식했다. 텍사스는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되었고 더불어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일본의 재팬시리즈에서는 한신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한신은 1935년 오사카 타이거즈로 팀을 창단했지만 1985년 우승까지 5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38년만에 다시 한번 우승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보면 29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KT는 2021년 우승을 했고 2년만에 정상재탈환에 나서는 팀이다.

LG가 만약 우승을 한다면 이는 단지 시리즈 우승이라는 타이틀보다 약 30년만에 우승이라는 기념비적 세월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어 남다른 LG의 이벤트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말이 좋아 30년이지, 그때 1살이던 아기가 성인을 넘어 아저씨 소리를 들을 30대 초반이 된다는 말이니 LG의 우승이 얼마나 간절할지 이해가 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