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2023 한국시리즈 우승 LG, 우승 금고 속 시계 공개한 MVP 오지환

2023 한국시리즈 우승은 LG 트윈스가 약 30년만에 차지했다.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꼭 LG 트윈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번 2023 한국시리즈는 야구팬들의 관심이 주목됐을 것이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도전에 나선 LG였기 때문이다. 1982년 MBC청룡으로 출범, 이후 LG가 구단을 인수해 운영됐었다. 당시만 해도 LG는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었지만 프로야구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었다.

MBC 청룡 당시 최고 성적은 1983년 준우승.

 

하지만 1992년 이광한 감독이 부임하면서 일명 '신바람 야구'를 내세우며 LG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고 1990년, 94년 우승을 달성했다. 이때 서울의 야구팬 대다수를 LG가 흡수해버렸다고 한다. 당시 서울을 연고로 한 야구구단은 두산의 전신 OB베어스와 LG였다.

그러나 1994년 우승 이후 LG의 암흑기가 시작된다. 1997 ~ 98시즌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팀 성적은 가히 좋은 편이 아니였다. LG는 다시 이광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구단 내 갈등으로 1년만에 물러나고 말았다.

 

 

 

 

약 30년만에 우승을 일궈낸 LG, 우승금고 열렸다

 

30년만에 우승이라는 기념비적 타이틀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무엇보다 1997년 故구본무 당시 LG 회장이 일본 출장 후 사왔다던 시계와 술에 관심이 주목됐다. 당시 故구본무 회장은 " 다음 우승 때 MVP에게 선물로 주겠다. "며 시계와 술을 사왔지만 끝내 3번째 우승을 보지 못한 채 2018년 작고하면서 이 기념품들은 회사의 금고 속에 봉인됐었다.

 

이번 우승으로 금고가 개봉됐으며 故구본무 회장의 바람대로 시계는 MVP 오지환 선수에게 돌아갔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 역전 홈런포를 작렬하며 구단의 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공로자였다.

오지환은 해당 시계를 LG 구단 측에 기증하며 " 모두가 볼 수 있게 사료실에 전시됐으면 한다. "고 밝히면서 " 대신 다른 선물을 주셨으면 한다. "라고 했다. 시계가 현재 시가로 2,000만원 상당이라고 하니 못해도 꽤나 두둑한 보너스를 받지 않을까 한다.

 

 

 

1997년 故구본무 LG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사온 롤렉스 시계, 우승 MVP 오지환은 시계를 LG 측에 기증했다.

 

 

 

 

LG의 우승이 확정 된 순간 온라인 공간에서는 LG가 과연 어떤 우승 이벤트를 할 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단순한 우승이라기보단 30년만의 우승이고 또 통산 3회 우승이기 때문에 사실 LG로서도 기념으로 삼을만 한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냉장고나 바꿀까...

 

 

 

 

약 30년만에 우승한 LG 트윈스, 축하드립니다.

 

 

 

 

올해 나도 처음으로 야구장 직관을 다녀왔고 한국시리즈도 처음으로 1차전부터 TV로 시청했다.

지금까지 야구는 그리 재미있지 않은 스포츠였는데 올해 본 야구는 꽤나 재미있는 스포츠였다. 비록 응원하는 기아는 탈락했지만 NC, SSG, KT를 비롯해 LG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 준 2023 시즌이 아니였나 싶다.

 

다시 한번 LG의 우승을 축하하고 내년에는 기아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길 기대해본다.

내년 4월까지 또 언제 기다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