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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제품후기

손목시계 배터리 셀프 교체 방법 및 후기 | 시계 모델 : DIESEL

10년쯤 차고 다닌 DIESEL 시계, 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내겐 의미가 있는 소중한 시계이다.

 

 

 

 

내겐 10년 정도 착용하고 다닌 DIESEL 시계가 하나있다. 현재도 잘 착용하고 다니는 시계인데 기존의 착용하던 시계가 파손되어 어머니가 사주신 시계이다. 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내겐 소중한 물건 중 하나이다.

원래는 가죽줄이었으나 땀, 물 등이 묻어 냄새가 심하고 찢어지는 등 훼손이 심해 몇 년전에 메탈줄을 구입해 교체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시계가 멈춰있어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시계방에 가면 5분 정도에 1 ~ 2만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참 아깝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참고로 포스팅에 보여지는 시계 배터리 교체 공구는 2021년 6월쯤 미리 구입해 둔 제품으로 광고가 아님을 밝힌다.

 

 

 

 

배터리를 교체 할 준비물 l 배터리, 드라이버, 시계커버탈찰기, 훅제거용 핀 등이다.

 

 

 

 

시계용 배터리와 교체 공구가 이미 있기 때문에 바로 교체를 할 수 있다. 

참고로 시계용 교체 공구는 블로그 내에서 ' 시계 교체공구 '를 검색해보면 나오니 참고하시길.

당시 16P 1세트로 4,500원을 주고 인터넷에서 구입했고 배터리도 미리 3개를 구입해뒀었다.

손목시계는 제품마다 적용 가능한 배터리가 다르므로 꼭 맞는 배터리 모델을 확인해두고 구비해두는 편이 좋다.

 

직접 교체하는 방법을 작업하면서 촬영, 순서대로 올렸으니 메탈 시계 및 비슷한 형태의 시계를 가진 분들이라면 참고하셔도 될 듯 하다. 참고로 나도 시계 전문가는 아닌데 그냥 해봤다.

 

 

 

 

1. 시계줄 탈거

 

시계줄을 제거하려면 훅을 제거하거나 줄에 달린 핀을 빼내는 방법이 있다.

 

 

 

 

시계줄은 다 탈거해도 되고 한쪽만 해도 되지만 나는 제거한 김에 찌든 때를 좀 닦아낼 겸 모두 제거했다.

시계줄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제거하면 되는데 하나는 줄 마디에 있는 핀을 빼내는 방법과 시계 본체에 끼워둔 훅을 제거하는 방식이 있다. 편한대로 하시면 될 것 같다. 다만 예전에 시계줄을 교체해 본 경험상 훅 제거보다는 시계 줄 마디에 끼워진 핀을 제거하는 편이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훅 제거용 공구도 있다. 인터넷에서 시계 교체용 공구 세트를 판매한다. ㅣ 블로그내 검색

 

 

 

 

시계를 홈에 맞춘 후 레버를 돌려주면 핀이 나오면서 줄에 달린 핀이 스윽 빠진다.

다 빠지는 건 아니고 저 정도만 빠져나온다. 잡아 빼내면 된다. 사실 교체 공구가 있으면 정말 여러모로 편리하다.

저 핀 빼낸다고 핀이나 바늘로 쑤시려다 피 본 분들 많다고 한다.

 

 

 

훅을 제거한 모습, 이대로 해도 되고 반대쪽을 제거하고 해도 된다.

 

 

 

 

한쪽을 제거했다. 반대쪽 줄도 빼고 싶다면 동일하게 하면 된다. 줄을 모두 빼낼 필요는 없지만 시계 전문가가 아니니까 혹시 몰라 모두 탈거했다. 그래야 본체를 잡기 편할 것 같아서. 빼낸 핀은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잘 두도록 한다.

 

 

 

 

2. 시계 후면 커버 탈거

 

이제 시계 후면 커버를 제거한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돌아간다.

 

 

 

보통 이 후면 커버를 제거하기 어려워 시계방으로 달려가는 분들이 있다. 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공구를 샀으니 갈 필요가 없다. 시계 후면에는 대략 6개의 홈이 있다. 물론 이 홈이 모두 잘 들어맞는 건 아니다.

홈에 맞춰 레버를 끼운 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커버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2 ~ 3회 돌려줘야 완전히 빠진다.

커버를 빼내고 때를 좀 닦아냈다. 시계의 구석 구속에 낀 때는 사실 평상시엔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럽긴 하다.

 

 

 

 

3. 커버 탈거 후 내부 구조물 제거, 방수용 고무링 확인

 

커버 제거 후 방수용 고무링의 위치를 꼭 확인하자.

 

 

 

커버를 빼내면 시계 본판을 막아주는 보호판이 있고 그 주변으로 방수용 고무링이 끼워진 걸 볼 수 있다.

이 고무링의 위치를 꼭 확인해두길 바란다. 간혹 어디에 있는지 보지 않고 나중에 빠진 고무링을 보고 버리거나 대충 아무 곳에나 두고 조립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 땀 등이 들어가면 시계가 망가질 수 있으니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은 필수다.

그 다음 보호판을 들어올리면 시계 본체 내부가 드러난다.

 

 

 

 

4. 기존 배터리 탈거 ( 주의 )

 

배터리는 이탈방지핀이 고정되어 있다. 위에 나사를 2개 풀러주면 되는데 다 풀면 안된다. ( 주의 )

 

 

 

 

내부를 보면 배터리 주위로 배터리가 빠지지 않게 고정해주는 게 보일 것이다.

이건 그냥 도구로 밀어낸다고 절대 빠지지 않으니 일단 드라이버로 2번 위치의 나사를 풀어줘야 한다.

시계는 매우 정밀한 부품으로 이뤄져있다 보니 사실 저 나사를 푸는 것도 어렵긴 하다. 굉장히 나사홈이 얇은 편이라 여기에 드라이버를 맞추는 것도 어려울 수 있지만 천천히 갖다대고 돌리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

 

돌아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드라이버로 나사를 살짝 건드려보면 된다. 

풀린 나사는 덜그덕거리며 움직인다. 단, 나사를 다 풀어내면 절대로 안된다. 저 나사를 풀어내면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주워서 다시 끼우려고 해도 일반인들은 거의 불가능하다.

굉장히 작기 때문에 손으로 끼우는 건 불가능하고 핀셋과 현미경같은 장비가 필요할 수 있으니 아주 조금만 풀어내야 한다.

 

 

 

 

5. 기존 배터리 제거

 

살짝만 풀어낸 후 도구로 배터리만 밀면 빠진다. 나사를 모두 풀면 일반인은 조립이 사실상 불가하다.

 

 

 

 

내가 왜 이걸 강조하는가 하면...예전에 뭣도 모르고 빼낸 적이 있었다.

정말 저 나사를 끼우는데 거의 이틀동안 진땀을 빼낸 적이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것도 운이 좋아 끼운거지...

시계방 사장님에게 전화로 여쭤보니 맞는 나사가 있다면 수리해줄 수는 있지만 대개는 시계 제조사에 연락하거나 보내서 끼워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 다 풀어내지 말고 조금만 풀어야 한다.

그리고 드라이버로 배터리를 밀어내면 빠진다.

 

 

 

 

6. 새 배터리 장착, 초침 작동 확인

 

새 배터리를 장착한 후, 시계를 돌려 초침이 움직이는지 꼭 확인한 후 조립해야 한다.

 

 

 

 

새 배터리를 다시 끼워넣은 후 시계를 돌려서 초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한다.

간혹 그냥 조립하면 제대로 배터리가 장착이 안돼 다시 분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고 또 배터리 불량으로 초침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초침이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면 나사를 다시 조이고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사실 직접 교체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 공구를 산 후 한번 분해해 본 적은 있었다.

교체 전 인터넷에 배터리 교체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시계 모델이 다르거나 비슷하다고 해도 설명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한번 교체하면서 포스팅을 준비해봤다.

귀찮다면 시계방에서 돈을 주고 교체하는 게 가장 빠르고 편리하지만 공구를 사두면 두고 두고 직접 할 수 있으니 더 이득이 아닐까 싶다. 아직 새 배터리가 2개나 더 남아있어 2년 정도 후에나 또 분해해보지 않을까 한다.

시계 배터리 또는 줄 교체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참고로 광고 글은 아니고 모두 내돈내산, 직접 교체한 후기임을 밝힌다. 2023년 12월 1일 시계 배터리 첫 교체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