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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혜자스럽다, 창렬하다의 기원 및 김창렬 포장마차 근황

평가를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연예인의 이름이 있다. 바로 배우 김혜자와 가수 김창열의 이야기이다.

 

 

 

 

연예계에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는 연예인들이 있다.

주로 인자한 아버지상으로 떠오르는 연예인은 故송재호, 신구, 故김인문, 최불암 등이 있고 개구장이나 악동의 이미지로는 김창열, 하하, 차태현 등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민 엄마같은 이미지로는 김혜자, 김혜숙 등이 있다.

이처럼 연예인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이미지를 갖춘 연예인인가가 제품의 품질이나 이미지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이미지가 좋은 연예인이라도 제품의 품질이 나쁘다면 안좋지만 말이다.

 

국민 엄마의 김혜자와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김창열이 편의점 제품으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대결로 인해 지금까지도 무언가 평가를 할 때 사용되는 단어의 기준이 되고 있다.

오늘은 ' 혜자스럽다, 혜자다. ' 와 그 반대적 의미로 쓰이는 ' 창렬하다. 창렬스럽다. '에 대해 알아보겠다.

 

 

 

 

김창열로 개명까지 하게 만든 식품 광고, 나쁜 제품을 평가할 때 쓰는 ' 창렬하다 '의 기원

 

DJ. DOC와 소문난 파이터로 유명했던 김창열의 본명은 김창렬이었다. 하지만 2009년 한 식품회사와 광고 계약을 맺고 야심차게 출시한 브랜드 < 김창렬의 포장마차 >로 인해 김창열은 뜻하지 않은 조롱을 받게 됐다.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이 제품들은 순대볶음, 곱창구이, 족발 편육 등 야식과 술 안주를 타겟으로 출시되었지만 당시 가격 대비 터무니없이 적은 양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게 된다.

 

 

 

가격 대비 형편없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 ' 창렬하다. ' 2009년 당시 출시 된 제품의 모습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두고 " 창렬하다. ", " 진짜 창렬스럽다. "라는 혹평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는 곧 가성비가 안 좋은 제품, 혹평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다. 이에 화가 난 김창렬은 식품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고 만다.

당시 법원은 " 제품의 이미지 평가는 해당 연예인의 행실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광고 모델로서 제품의 상태, 품질, 유통 과정 등을 살폈어야 하는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 "라고 판시하면서 김창렬은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에서 지게 된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은 그는 김창열로 이름을 개명까지 했지만 ' 창렬하다 '는 지금까지도 통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과 양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이미 브랜드 이미지는 나락이 간 상태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을 조정하고 그에 맞는 레시피와 양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워낙 기존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딱히 호평을 받고 있지는 않다.

 

 

 

 

가격 대비 뛰어나다고 평가할 때 쓰는 ' 혜자다. 혜자. '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내세워 편의점 도시락을 중심으로 시작 된 혜자스럽다의 열풍은 2010년 시작됐다.

이미 김창열의 식품 혹평을 지켜봐서인지 GS25에서는 기존 편의점 도시락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대폭 개선해서 출시를 했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도시락은 어쩔 수 없을 때에 사먹게 되는 도시락이었지만 2010년부터는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또는 혼자사는 청년들의 선호 식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가격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지만 반찬의 구성과 맛, 밥의 양을 조정했다. 특히 김혜자가 직접 출시 제품들을 살펴봤다는데에서 믿음까지 챙겼다는 후문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로 주로 쓰이는 ' 혜자스럽다 ', 현재 도시락이 재출시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GS25는 혜자도시락을 출시하고 있으며 상당히 인기가 좋다.

개인적으로도 세븐일레븐 편의점보다는 GS25에서 도시락을 사는 경우가 더 많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맛이나 종류, 구성에서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술안주들도 제법 맛이 괜찮지만 역시 가격 대비 양에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다.

개인적으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돼지껍데기는 혼술용으로 제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제품들은 사먹지 않는다. 차라리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안주를 사먹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