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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대한민국 아쉬운 4강, 요르단에 0 : 2 완패

대한민국 A대표팀이 요르단에게 0 : 2 패배를 하면서 우승을 향한 도전이 좌절됐다.

 

 

 

 

64년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강 요르단을 만나 0 : 2로 완패를 당하며 4강에 만족한 채 돌아섰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완벽한 패배였다. 아마 새벽 경기를 지켜 본 국내 팬들은 오늘 오후 2시 ~ 3시면 모두 지옥을 경험하게 될 듯 하다. 졸려서...

 

요르단은 14개의 슈팅 중 유효가 7개였지만 우리나라는 7개의 슈팅은 유효가 0개에 그쳤다.

파울은 11개를 범했고 경고도 3장이나 나왔다. 그만큼 절박했고 처절했다는 의미이다. 힘든 대회를 치른 대표팀 선수들을 비하하거나 비난할 마음은 없다. 단지 고생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번 아시안컵은 매우 힘든, 어려운 대회였기 때문이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대중들의 비난 역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에서 패배하면 비난을 받는 것이 감독의 숙명이라지만 잘하면 선수 덕, 못하면 감독 탓을 하는 건 정말 무지한 발상이다. 경기를 뛰는 건 선수들이지, 감독이 아니다.

 

 

 

 

대한민국 4강 탈락, 우리가 패배한 이유

 

경기에서 지고나서 내세우는 핑계같겠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이 4강에서 탈락한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히 " 우리가 못했고 상대가 잘했다. "라는 측면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팀의 체력적 한계가 그 첫째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치열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을 제외하면 2차전 요르단, 3차전 말레이시아 경기도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16강 사우디, 8강 호주전은 풀타임을 넘어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유효슈팅 0개를 기록, 체력적인 한계와 실력 차이를 드러냈다.

 

 

 

 

경기와 경기간 일정이 세밀할수록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심해진다. 대부분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느끼는 체력적 부담은 4강에서 극에 달했을 것이다. 이는 사실 감독의 탓도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대회에 소집 된 국가대표 선수 중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약 6명에 달한다고 하지만 매 경기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실력적인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대체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얇은 선수층에 있다. 우리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이면 세상 모든 팀을 이기는 줄 착각할 정도로 국뽕과 월클이라는 타이틀에 심취해있다. 문제는 축구는 11명이 뛰는 조화를 이루는 경기라는 점이다.

이는 아무리 명장이라도 단기간에 풀어낼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과거 2002년 히딩크 때와는 환경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국제적인 트랜드를 읽어내고 그에 맞는 적절한 솔루션을 나타낸 건 맞지만 당시에는 국가대표에게 모든 게 맞춰졌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외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선수단을 통솔하는데 훨씬 수월했다.

 

 

 

 

|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족 탓은 책임 전가에 불과, 사실상 더 큰 문제는 국뽕

 

월드클래스라는 국뽕이 이렇게나 무서운 것, 우리나라는 자기객관화가 절실한 순간이다.

 

 

 

 

김승규 GK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때문에 조현우가 GK로 출장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그가 출전한 이후 인터넷에 올라 온 김승규와 조현우에 대한 비교이다. 김승규가 훨씬 낫다며 그의 부상을 아쉬워하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타이틀에 연연하는 면이 있다.

손흥민의 실수는 탓하지 않고 그가 잘한 부분에만 열광하는 모습 또한 문제이다. 다른 선수들은 사소한 실수만 해도 ㅈㄹ 발광을 하면서 유독 특정 선수 몇에게는 관대한 면이 있다.

 

손흥민만 나오면 경기가 이기는 줄 착각하는 부분도 잘못됐다. 그런 면이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대중들의 생각이 그러한데 축구협회가 개입을 하지 않을까, 감독인들 그런 모습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있다고 " 우리가 아시아 최강이지. "라는 국뽕이 안일한 경기를 만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만 묻고 싶다. 무슨 월클들이 모인 팀이 경기에서 패배할까.

월클이라는 국뽕에서 벗어나야 한다. 월클이라고 할 정도면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구해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좋은 기회는 무조건 살려내야 하는게 바로 월클이다.

이번 대회로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인지하고 월드컵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월드컵 때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올라올테니 선수층이 좀 보강되지 않을까.

아무튼 우리 대표팀, 매 경기 힘들게 뛰느라 고생하셨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