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클린스만 경질이 최선은 아닐 것, 축구협회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문제는 잔여연봉지급.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젠 클린스만 감독을 옹호하면 역적이 되는 분위기이다.

대한민국의 뜨거운 냄비근성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참 대단하다 싶다. 아시안컵 4강도 나쁜 성적은 아닌데 말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안컵에서 16강에서 떨어진 적도 여러 번 있고 8강에서 탈락한 적도 있다.

아무리 월클, 월클이라고 해도 4강 진출이 그리 형편없어 보이진 않는다. 또한 선수들이 몇몇 팀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일본이 중동에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바레인 때 보였던 경기력이 요르단 이후 나오지 못했다. 만약 이것이 감독의 전술 탓이라고 한다면 대표팀은 1차전만 대비했다는 말이 된다는 뜻인데 정말 그러했을까.

 

 

 

 

감독 잘못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경기 운용은 감독의 권한이다. 선수 선발부터 전술 변화, 교체 시기까지 말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잘못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사실 선수자원이 그리 많지 않다고는 해도 충분히 주전 선수들의 휴식을 보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던 말레이시아에게도 3:3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우리나라가 굳이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주력 선수 모두를 기용했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하다. 말레이시아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겐 16강전이 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

 

 

 

 

만족스런 대회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재원으로 충분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누누히 말하지만 특정 선수 몇몇이 해외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그들이 승리 치트키는 아니라는 점을 우리가 알았다는 게 더 중요한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만 출전하면 이길 것이라는 그 오만한 발상을 말이다.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에 있다. 언론은 10년이 넘도록 협회장을 지내는 정몽규를 지목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그 휘하의 책임자들이다. 2002년에도, 2010년에도 무능한 행정을 보여준 그들.

기술적으로 분석조차 못하는 그들이 감독의 권한에 개입하고 제대로 따르지 않는 감독은 경질부터 해대는 그 무능함이 우리나라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원흉이라고 생각한다. 회장의 연임이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고위직이 회장에 취임할텐데...

 

 

 

 

경질하자는데 시원하게 80억 물어주고 내보내던가.

 

국내파 감독들 중에도 유능한 자원이 있다고 하지만 글쎄다.

지금까지 국내파들이 감독을 맡아 잘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어차피 뜻은 경질로 굳어졌는데 문제는 남은 연봉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뭘 망설이는지 모르겠다. 사비도 아닌데.

 

 

 

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면 연봉계약도 해야 하는데 이거야 원, 나랏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우리나라 국민들 정서에 만족할 감독이 어디 있을까.

내 생각에는 누가와도 불만인 거 같은데....방구석 지도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말이다.

조기 축구에 나가 10분도 못 뛸 실력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