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신사동호랭이 사망, 스타 작곡가의 쓸쓸한 죽음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던 신사동호랭이가 23일 사망했다고 한다. l 연합뉴스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작곡가의 위치는 대단하다. 또한 히트곡을 잘 만들어내는 작곡가라면 그 위상은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 수익료만 해도 수억원에 달한다는 최정상급 작곡가로 군림하던 신사동호랭이가 23일 오후 사망했다고 한다. 본명 이호양으로 그의 나이 겨우 향년 41세의 젊은 나이이다.

 

신사동호랭이 이호양은 중학생 때 이미 일명 밤업소라고 불리는 곳을 드나들며 드럼을 배웠다고 한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2000년부터 4년간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알려졌다.

그러다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의 프로듀싱을 맡게되고 그 계기를 통해 2004년 당시 작곡가로 유명한 최준영의 사무실로 들어가 막내 생활을 하며 작곡가로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고.

 

 

 

 

티아라, 포미닛, EXID까지 정상급 가수들의 노래 만든 스타 작곡가

 

아이돌그룹의 탄생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는데는 안무나 패션 등의 노력도 일조를 하지만 결국 노래에 있다. 노래를 만들어내는 작곡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신사동호랭이는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등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들의 대표 노래를 작곡해 큰 화제를 모았다.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쳤고 그는 천재, 스타 작곡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리고 2012년에는 그룹 EXID를 직접 세상에 선보이기도 했다. 세상 두려울 것이 없던 그에게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건 2017년 같이 사업을 하던 지인으로부터 발생 된 채무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급기야 지인, 회사에 빌려 준 돈까지 회수가 안되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한다.

결국 신사동호랭이는 총 채무 중 70%에 해당되는 금액을 10년간 분할해서 변제하겠다는 회생 절차까지 밟게 됐다고 한다.

 

 

 

최정상급 작곡가에서 경제적 위기까지,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천재 작곡가의 쓸쓸한 죽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1일까지도 SNS를 통해 직접 프로듀싱한 걸그룹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영상을 공유하는 등 일상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또한 사망했을 당시에 대해 경찰은 " 장소나 시간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사망한 것은 맞다. "라고 발표했다.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것을 보면 갑작스런 심정지가 아닐까 싶다. ㅈㅅ은 아닌 듯 하다.

금전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데다 신곡까지 챙겨야 하는 등의 일정 때문에 말이다.

 

41세의 젊디 젊은 나이에 갑자기 팬들 곁을 떠난 신사동호랭이.

우리는 또 한 명의 젊은 천재를 잃게 됐다.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주어서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