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4강, 해외 유명리그 진출 등 대한민국 축구는 2000년대에 들어 변화했다.
여전히 월드컵 16강 진출은 과제로 남았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축구 대열에 합류했다고 자만하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 리그 구단에 국내 선수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월클부심에 휩싸였다.
마치 승리의 치트키라도 가진 양 자만과 오만에 찌들었고 선수들의 문제보단 감독, 스태프의 문제로 낙인찍기 시작했다.
우리가 못해서가 아니라 감독이 무능하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오해를 사기 딱 좋았고 어느 정도 무책임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무조건 경기성적과 팀의 컨디션 난조가 감독의 탓인 양 몰아가는 여론은 좋지 않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로 유명하다. 국뽕쩌는 국민성, 사사건건 개입하는 축구협회까지 좋고 잘하는 건 자국의 능력이고 잘못되면 남 탓으로 몰아간다.
3월 2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는 사실 무승부를 예상하지 못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유명 선수들이 없었다고 해도 역대로 우리나라가 태국과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긴다는 건 사실 예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건 자만이나 오만이 아닌 역대의 결과를 거쳐 얻어진 결과물이다.
태국 원정에서도 진다면 FIFA 순위 점수 크게 잃게 돼
우리나라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7.47점이라는 점수를 잃게돼 FIFA순위가 24위로 떨어졌다.
반면 태국은 101위인 태국은 7.47점을 얻었다. 축구 경기에서 FIFA 순위가 결과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 추첨에서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최종예선은 3개조로 편성되기 때문에 아시아 4위로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할 경우 우리나라는 이란, 일본, 호주 같은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과 한 조에 편성되어야 한다.
본선 무대와 16강이 목표인 우리나라로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우리는 16강에 안착은 했지만 사실상 어부지리로 오른 16강이었고 바로 탈락했다.
월드컵 4강 신화, 아시아의 맹주, 월드클래스 보유국이라고 자만하기에는 사실 초라한 성적이자 초라한 목표일 수 밖에 없다. 당장 일본, 이란, 호주와 붙는다고 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클부심에서 벗어나야 할 때, 그들은 승리의 치트키가 아니다
자국 선수가 해외 유명 구단이나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월클부심이 너무나 강하다. 마치 그들만 있으면 대단한 성적을,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듯 말이다.
사실상 그런 부심이라면 21일의 태국전은 무조건 이겼어야 되는 경기였지만 오히려 태국이 좋은 경기력을 보임으로써 경기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일방적인 지루한 경기가 아닌 " 이거 이길 수나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나라만 축구 실력이 발전되는 건 아닐 것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느꼈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의 축구 후진국으로 분류되던 국가들의 실력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우리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에 열광하고 국뽕에 빠져 들떠있던 사이 해외 국가들은 모두 만반의 준비를 착실히 해오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길 때 환호하고 질 때 비난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다. 물론 경기 결과가 나쁠 때 비난은 할 수 있지만 이겼을 땐 무슨 보물인 양 추앙하다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비난해대는 우리나라 응원 문화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월클 부심은 버릴 때이다.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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