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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이강인 대표팀 발탁에 황선홍 입장,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일정은?

이강인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두고 국내 여론이 뜨겁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 살짝 두렵기도 하다.

예전부터 군중심리, 냄비근성은 있었지만 19대 행정부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간섭(?)이 도를 넘을 때가 종종 있다.

아우성을 치면 여론을 신경쓰던 정권이 알아서 타협을 해오다 보니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도 떼창을 할 때가 있다. 물론 이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타인의 잘못, 실수에 대해서는 정의를 부르짖는 꼴이 가소롭다는 뜻이고 특정인에 대한 옹호적 반응이 웃기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선수 생명이 죽다 살아난 경우이다. 물론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다고 해서 그의 축구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겠지만 지난 아시안컵 당시 드러난 그의 인성 논란은 그를 지옥으로 끌어내렸다.

일명 ' 탁구 게이트 ' 논란. 발단은 요르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벌어졌다. 저녁 식사 후 이강인은 젊은 선수 몇몇과 휴게실에서 탁구를 치고 있었고 코치들은 구석에서 경기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손흥민 선수가 " 내일 경기가 있으니 일찍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게 어떠냐. "라며 방으로 들어갈 것을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 탁구도 못 치게 하나, 코치들도 아무 말 안하지 않냐. "라며 대들었다.

 

분명 이는 이강인이 잘못한 부분이다.

일단 손흥민은 주장이고 이강인보다도 선배이다. 또한 손흥민의 당시 지시는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지시도 아니였다.

일부 축구 선수들은 " 강인이가 외국에서 성장하다 보니 마인드가 좀 다르다. "라며 두둔하기도 했지만 이것은 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성이 잘못 된 것이 맞다.

( 민주주의를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

 

 

 

 

" 이강인 안 부른다면 위기는 넘기겠지만 그게 해결책은 아니지 않나 " 황선홍 감독의 소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자 주장이었던 황선홍 임시 감독은 3월 A매치 2경기를 앞두고 A대표팀 임시 감독직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난 여론, 대표팀 발탁 금지 청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강인을 등용한다고 선언했다. 물론 그도 이번 사태의 원인과 핵심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였고 축구계의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대행은 이강인 선수의 등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선수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 당사자끼리 화해도 잘했고 무엇보다 아직 어린 선수이다. "라며 이강인을 옹호했다. 또한 " 지금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비난은 안 받겠지만 그것이 해결책이 아니지 않나. "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비난이 두려워 재능이 있는 선수를 안 부를 수는 없다는 뜻이다.

실력있는 선수는 등용했지만 인성까지 훌륭한 선수를 부르진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3월의 A매치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이다. 

3월 21일, 26일에 각 국내와 태국원정 경기로 월드컵 예선 경기이기 때문에 대표팀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다. 물론 태국이 우리나라보다 축구 실력이 한 단계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본 경기는 2026년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마 대부분 이강인 선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이콧을 선언한 분들도 " 태국이랑 붙는데 굳이 이강인을 부르냐?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참 바보같은 일차원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2~3년 후, 5년, 10년 후도 내다봐야 하는 분야이다.

아예 선수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단지 자숙 차원으로 생각할 것이라면 처벌과 등용은 구분해야 하는 게 맞다.

더군다나 이미 이강인은 광고계, 여론으로 인해 뭇매를 맞은 상황이다.

자신의 언행때문에 어떤 결과를 맞게 된다는 걸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됐을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차이는 분명하다

 

잘못은 잘못이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은 실력도 봐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흥민에 광적으로 열광한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는 분명 좋은 선수이고 대내외적으로도 실력과 인성 모두 극찬을 받고 있다. 다만 나는 실력적으로는 이강인이 손흥민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운용하는 능력과 판단은 30대의 베테랑 손흥민보다 22세의 이강인이 더 뛰어나다. 이는 이미 대표팀 여러 경기에서 입증 된 사실이다. 다만 인성적으로는 이강인이 한참 부족하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실력, 해외 구단에서 인정받는 등 자만과 오만이 하늘을 찌를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네티즌들에게도 묻고 싶다. 인성이 그렇게나 중요하고 대단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사회생활에서 기성세대와 선배들에게 잘하는가를 말이다.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면서 타인에게만 강요되는 인성 교육?

그냥 손흥민이 상대였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손흥민은 30대인 지금도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교육이 뒷받침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아들 손흥민에 대해 여러가지를 조언하고 올바르게 가도록 훈육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다르다.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의 천성이 착했다기 보다는 아버지의 올바른 교육이 지속됐기에 그는 인성이 바르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어쩌면 그도 하기 싫지만 " 인성이 바른 손흥민 선수가?? "라는 시선 때문에 억지로 했을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연예인들도 그런다고 하지 않나.

 

이강인이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해서 경기를 안보겠다? 보지 않아도 된다. 경기 시청 안했다고 경기력에 저하가 발생되지 않는다. 말은 안본다고 아우성거려도 볼 사람은 또 다 볼 것이다. 그런 이중적인 사람들이 어린 선수의 잘못을 이해하거나 용서하려고는 하지 않고 남들이 비난하니까 덩달아 비난에 합류하는 것도 좋은 인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손흥민과 여러 선배들에게 용서를 구했고 용서를 받았다. 그리고 본인도 " 앞으로 더 잘하겠다.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 "라고 인정도 했다. 그런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는 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