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의 여러 의혹이 제기 된 가운데 인터넷을 보면 참 답답할 정도이다.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분들과 합리적 의심을 하는 분들간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물론 자신이 믿고 지지하는 사람에 대한 지지 의사는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그것이 무조건, 맹목적이라면 사실 그것은 전두환에 대한 충성심, 정유라 사태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
| 조 후보자 논란의 핵심은 "의혹에 대한 진실"일 뿐, 누구도 그를 깍아내리길 원치 않을 것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든, 안되든 전혀 무관하다. 정치인도 아니고 당원도 아니다. 더불어 정치에 대해 좀 안다고 할 정도도 아니다. 그냥 일개 시민이고 국민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에 관심이 많은 것은 딱 하나이다. 그가 "정말 소신대로 결백한가?"에 있다.
따라서 비난도, 지지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이 블로그 내 조국 후보자에 대해 쓴 글을 보면 "진실을 알려달라"이지, 비난이나 폄하를 한 것은 없다.
지금 나라가 아주 난리가 났다. 역대로 청문회를 앞 둔 인사가 이 정도의 논란을 가지고 온 것은 처음인 듯 하다.
정치인들의 비리나 부정 의혹이 하루 이틀도 아님에도 왜 조국 후보에게서 이런 의혹들이 연달아 터지고 정치인들이 갈라져 지지와 반대를 표하고 청문회 및 법원, 검찰까지 나서서 이러는 데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 기사를 보는데 황당한 건 또 있었다. 의사협회에서 조국 후보 딸의 논문에 대한 기자 회견을 철회한 걸 두고 "괜히 진실이라 겁나니까 꼬리를 내리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의 댓글들이었다.
아무런 근거나 제시없이 무조건적인 찬성과 지지 글들. 나름 정치에 대해 관심있게 본다는 분들일지도 모르는데 그것이 황당할 따름이다.
의사협회의 기자 회견 철회, O대 촛불집회 대표자 사퇴 등은 이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취소를 했다고 해서 의혹이 사라지는 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지금 대다수의 젊은이들, 그리고 조국 후보에게 성토하는 사람들은 조국 후보가 싫어서 괜히 어깃장을 놓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정도의 논란이 일어나면 대부분 어떤 심적 결론을 내리게 된다. 자진 사퇴를 하거나 결백을 호소하거나 진실을 언급하고 사과를 하거나 등등. 아직까지도 아무런 해명없이 묵묵히 있는 후보자를 보면 그 점도 참 답답하다.
지지자들에게 고맙다고만 하지 말고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싶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그럼 이것은 무엇인가?
결국은 의혹에 대해 해명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는 정치적인 어떤 합의점을 찾는 것이거나.
무엇이든 좋다. 어차피 국민들은 언론 기사만 보고 믿고 안 믿고를 결정하니 말이다. 괜히 나중에 결과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품 물고 또는 칭찬하고 그러지 말고 지켜보는 게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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