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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어때?

니지모지 스튜디오 | 일본 에도시대 컨셉의 테마파크, 두 번 가긴 그런 곳

니지모리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2024.08.28

 

 

 

동두천에 일본 에도시대를 구현해 놓은 마을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생각만 하다가 생일을 맞아 예비 아내랑 함께 가보기로 했다. 에도시대는 1603년 ~ 1870년까지의 시대로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구축한 도쿠가와 시대라고도 한다.

흔히 블로그에는 ' 동두천 일본마을 '로도 알려졌으나 정식 명칭은 < 니지모리 스튜디오> 로 테마파크이며 영화, 드라마 등을 촬영하거나 광고 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곳이다.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 소유로 엄연히 영업하는 서비스 공간이다. 그래서 입장료가 비싸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인당 2만원이라 우리는 4만원을 내고 입장했다.

약 7만원에 해당되는 패키지 입장권도 있는데 블로그를 참조해보니 그 정도로 가치있는 곳은 아닌 것 같아서.

 

 

 

입구부터 무언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다.

 

 

 

입구부터 기념품 가게가 있다. 제법 일본의 과거를 구현해 놓은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 오~~ " 하고 입장했다. 참고로 입장권을 구입하면 스튜디오 내에서만 통용되는 코인을 주는데 개당 5000원의 가치가 있어 음식이나 기념품을 사는데 보탤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입장권을 샀다고 내부의 물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말 그대로 입장료일 뿐, 그 이상의 서비스 혜택은 없다.

 

 

 

곳곳에 이런 제단 같은 곳이 있는데 인증 스탬프를 찍어오면 기념품을 준다고 하는데 안했다.

 

 

 

내부 곳곳에 제단이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모두 12개소(?) 정도 된다고 하는데 스탬프를 모두 찍어오면 기념품을 준다고 안내하지만 안했다. 귀찮기도 하고....기념품이래봐야 가지고 오면 쓰레기지. 뭐...^^

 

 

 

호불호가 갈릴만한 곳

마을 중앙에 위치한 연못, 제법 운치가 괜찮다.

 

 

 

테마파크라고 해서 엄청 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사실 다 둘러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 될 정도의 크기도 아니다. 중앙에는 작은 호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연못이 있다.

연못을 중심으로 구성 된 스튜디오는 제법 괜찮은 느낌을 선사한다. 

방문했을 당시 무슨 광고인지, 드라마인지를 촬영한다고 해서 통제가 있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료칸, 숙박료가 장난이 아니다.

 

 

 

말로만 듣던 일본의 료칸.

숙박을 해보고 싶지만 촬영으로 인해 어려웠고 가격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후덜덜....

약 100만원 수준이고 할인 프로모션을 받는다고 해도 평균 40만원선이다. 물론 실제 일본으로 가서 료칸에 간다면 이보다 더 금액이 나오겠지만 몇십만원을 주고 묵을 정도의 곳은 아니라는 게 내 판단. 

그 돈이면 차라리 호캉스를 가서 즐기는 게 더 나을 듯 싶다.

 

 

 

옛 소품들을 전시한 곳

작품 전시관, 여러 공예품과 미술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에도 시대를 구현했다고 해서 오래 된 일본 골동품들이 즐비한 건 아니다.

주로 현대 작가들의 미술품, 공예품들이 있고 소장했던 오래 된 물품들( 1950 ~ 현재 )들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그런 작품들이나 소품들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전시관은 무료로 둘러볼 수 있지만 과거 일본 가옥을 구현해서인지 상당히 층고가 낮은 편이다. 키가 크거나 뚱뚱한 체형의 사람은 계단을 올라갈 때 불편할 것.

계단도 폭이 좁고 가파른 편이라 아이들을 동반했다면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듯.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거나 여러 소장품등이 전시 된 공간도 있다.

 

 

 

오래 된 물품들도 볼 수 있고 서적들도 꽤 있다. 한 켠에는 19금류의 책, DVD 등도 있다.

화장실 인근 가옥으로 가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분위기가 제법 잘 꾸며놓은 것 같다.

그렇다고 일본 노래, 일본 과거 음악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듣는 곳이다. 분위기는 짱.

 

 

 

저녁 18시가 될 때쯤 스튜디오를 나왔다. 야경이 멋지다고는 하는데 그 정도로 오래 머물 곳은 아니다.

 

 

 

원래는 야경이 멋지다고 해서 오후 늦게까지 구경하려고 했지만 그 정도로 오래 머물 공간은 아닌 것 같아 나왔다.

대략 이래저래 2시간 30분 정도? 나올 때쯤 거리에 조명이 들어왔는데 밤에 와보면 제법 좋을지도.

참고로 기념품만 산다고 해도 입장료는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 입구 들어오면 바로 기념품 상점 )

상점 사장님께서 " 물건만 사실거면 연락주세요. 택배로도 발송해 드려요. "라고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둘러본 후기, 두 번은 갈 곳이 아니다.

한번 정도는 가보길 권하지만 두 번은 갈 곳이 못 되는 듯 하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곳으로 생소하고 신기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인당 2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곳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더불어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활쏘기 등 컨텐츠도 몇 만원의 이용료를 납부해야 한다고 하니 정 가볼 생각이라면 그냥 구경만 하고 오는 걸 추천한다. ( 사실 나오면서도 후회를 좀 하기는 했음 )

 

옛 일본 전통 가옥을 구경하는 건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입장료를 냈음에도 주차료는 또 별도로 내야 하니 정말..ㅋㅋㅋ

이벤트에 당첨됐다면 모를까, 나들이로 간다면 비추이다.

들어가는 비용 대비 가성비는 글쎄.....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라면 비추라고 하고 싶다.

즐겁고 재미있다면 돈이 얼마가 들어도 괜찮지만....니지모리 스튜디오는 두 번은 갈 곳이 안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