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잘못이라고 하기엔 죄질이 가히 좋지 않았다.
그룹 룰라로 한때 대한민국 가요계를 흔들었던 가수 고영욱은 지난 2010년 ~ 2012년까지 총 5회에 걸쳐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고영욱은 만기 출소 후 한동안 자숙을 하였으나 지난 4월부터 조금씩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홀로 보낸 탓일까, 세상과 대화를 시도한 그의 방식은 대중들의 공감보다는 반감만 더 부르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동료 연예인들을 저격한 고영욱, 대중들은 싸늘한 시선
고영욱이 먼저 언급한 연예인은 같은 룰라 출신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방송인 이상민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X 계정에 " 재미도 없고 진실성도 없는 누군가가 70억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나는 왜 이러고 사나 자뭇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 이라는 글을 올렸던 것.
당시 실명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바로 삭제를 했지만 이미 공유가 된 탓에 논란이 됐다.
그가 지목한 사람은 바로 69억 7천만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힌 이상민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고영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 당시 취중에 판단력이 흐려져 올렸다가 지웠는데 기사화가 됐다.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보니 생각이 좁아져 실언을 한 것 같다. "라며 해명했고 " 제 경솔함이 원인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배우 이경영을 대놓고 저격하는 글을 올려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고영욱은 " 나와 비슷한 범죄 전과를 가진 중년의 배우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데...나에게는 형평성 없는 규정이 적용되어 억울하다. " 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 글에서도 배우의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 X탄주 '라는 단어로 보아 이는 2015년 개봉한 영화 < 내부자들 >에서 대선후보인 장필우가 술자리에서 했던 대사로 배우 이경영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경영도 지난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를 받은 과거가 있다.
이경영도 오랜 자숙을 한 끝에 케이블 방송과 영화에만 출연, 현재까지 다양한 영화를 꾸준히 촬영해오고 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복귀에 성공한 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고영욱은 TV동물농장의 MC였던 신동엽, 정선희 등을 언급했었고 지드래곤 역시 거론해 방송가에서는 고영욱의 이런 행보에 불편함을 느끼는 듯 하다.
같은 잘못인데 왜 나만? 억울해할 것이 아니라 진솔한 주제로 소통에 나서야
고영욱의 입장에서는 일부 억울함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가 했던 잘못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잘못 된 범죄이지만 그는 사회가 정한 규칙대로 처벌을 모두 받았다. 그리고 나름 자숙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지만 여러 문제를 일으켰던 연예인들 중 일부는 영화, TV로 복귀했는데 본인의 유튜브 채널 삭제 등의 조치가 불만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때 동료였던 연예인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것은 오히려 더 반감만 불러일으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못에 대해 반성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행동들은 " 나만 잘못했어?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라는 뉘앙스로 대중들에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미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이미지가 얼마나 나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또한 그런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는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 것이다. 범죄 사실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후회한들 되돌려지는 일이 아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있다.
서두르지 않고 봉사활동, 책, 명상 등을 하면서 사회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가는 게 어떨까 한다. 여전히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잘 사시길.. "이라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회적인 처벌을 받았다고 해도 그 잘못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또한 그 잘못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은 고영욱 본인만 뉘우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대중들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동료들을 저격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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