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봉오동전투>.
실제 일본군과 독립군과의 격전을 그린 영화이다. 그 동안 독립 운동이나 독립 투쟁을 소재로 만든 영화는 많았지만 독립군의 실제 활약상을 그린 영화는 거의 없었다. 이처럼 대대적인 활약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이 영화는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하여 최진동, 안무, 이화일 등 대한북로독군부 소속의 독립군 연합부대가 중국 지린성 허룽현 펑우동 ( 봉오도 )에서 일본군 월강 추격대대와 격전을 벌인 전투를 그리고 있다.
총 제작비 190억원이 투입돼 손익분기점 450만명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 현 누적관객수는 약 470만명이다.
| 민족의 아픔이 서린 곳. 만주 봉오동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후, 만주를 중점으로 한 독립군들의 무장 활동이 활발해지자 일제는 1920년 5월부터 독자적인 조선 독립군 및 투쟁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계획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많은 독립 투사들이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에 가담했고 일제에 맞서게 되었다. 당시 러시아 혁명이 발생해 러시아군 산하에서 전투를 벌였던 체코인들로 구성 된 산하 부대원들이 전쟁이 끝나자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독립군과 만나게 된다. 그들은 독립군에게 자신들의 무기를 건네주었고 "조선 독립군의 무기는 고작해야 화승총"이라 업신 여기던 일제는 이때문에 큰 곤욕을 치뤄야만 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영화라는 게 그렇다. 아무리 계몽학적이고 또 어떤 휴먼이나 감동을 주는 것이라 해도 재미를 기반으로 한다. 또 관객은 그것을 기대할 수 밖에는 없다. 만약 옛 조상들의 어떤 고통이나 아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만 해서 만든다고 하면 그것은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영화 <봉오동전투>를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은 사실 들지 않았다.
어쩌면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뭐야. 재미 하나도 없네"라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약 100년 전. 조국을 위해 가족과 가문, 그리고 목숨을 바친 그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날의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본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말을 "국뽕"이라 부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 역시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인 듯 하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오래 전의 역사라 해도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역사는 말하고 있다.
이 영화를 재미로 볼 것인가, 아니면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이 얽힌 기록으로 볼 것인가는 오로지 관객들의 자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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