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학교 교사였던 40대 여교사 A로 그녀는 우울증을 앓았고 지난 해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 정상 근무가
가능한 상태로 보인다. "라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학교 측과 수업일수에 대한 마찰을 빚었고 교육당국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하자 A교사는
이에 앙심을 품고 어린 제자에게 해서는 안될 범죄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故김하늘양의 부친 B는 해당 사건의 재발방지를 호소하는 한편 평소 딸이 좋아했던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
에게 " 평소 딸이 장원영씨를 많이 좋아했고 장래 희망이 장원영씨처럼 되는 것이었다. 바쁘시겠지만 혹 가능하
시다면 딸의 마지막 길에 한번 보러 오실 수는 없을까. "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아이브 소속사는 해당 글을 보고 빈소에 아이브 이름으로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빈소 방문에 대해
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부탁이었을 뿐, 강요는 아니였다고 밝힌 故김하늘양의 부친 B 입장해명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있을까만은 자녀를 허망하게 보낸 부모의 심정보다 가슴 아픈 사연은 없을 것이다.
아버지 B는 " 아이가 평소 너무 좋아해 꼭 보고 싶어했던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
음이었을 뿐, 강요는 아니였다. 이를 강요라고 보도하는 언론기사를 보고 너무 힘들었다. " 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사건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고 아직 너무나 어린 어린 학생의 죽음에 허탈해 한 것은 사실이다.
더불어 이러한 사건에 애도와 추모, 그리고 자녀를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부탁이 강요로 비춰질 수도 있는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사건 발생 직후 고인의 아버지 B는 딸의 안타까움 죽음에 대해 학교와 사회의 안전 시스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
는가 하면 장원영의 조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해왔다.
물론 어린 딸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인기 연예인이었기에 딸의 마지막 길에 해당 연예인을 만나게 하고 싶은 마음
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아이브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적인 요청이었기 때문에 들어줄 수도, 그렇다고 안 들어 줄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온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 B의 호소를 들어줄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선례가 되
어 아이가 불치병에 걸려서, 아이가 너무 아파서, 아이가 연예인을 만나면 힘을 얻을 것 같아서 등등의 애절한 사연
들이 난무할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
故김하늘양의 아버지 말씀은 부탁이었다, 다만 비공식으로 요청을 했었더라면...
누구도 故김하늘양의 아버지 B의 마음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딸의 소원
을 어떻게라도 들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못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부탁이 언론보도가 아닌 비공적인 루트를 통해 소속사에 전달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만약 해당 부탁에 응하게 된다면 인기 연예인들을 향한 애절한 사연들이 쇄도를 할 것이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무
개념 연예인, 팬의 호소조차 무시한 연예인으로낙인 찍힐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부탁이 강요로 둔갑되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브 측이 근조화환을 보냈지만 조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것일 수 있다고 본다.
故김하늘양의 죽음은 아이브도, 멤버 장원영도 슬퍼했을 것이다. 팬을 떠나 한 어린 생명이 어른의 잘못 된 판단
으로 인해 부모는 물론 학교, 친구들, 사회 전반에 큰 고통과 아픔을 전하는 비극이 됐으니 말이다.
언론들은 반성해야 한다. 물론 누구도 입 밖으로 그것을 강요라고 단정짓진 못할 것이다.
부탁으로 이해를 하든, 강요로 인식을 하든 그것은 개인의 판단일 뿐이다.
자녀를 허망하게 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강요라는 프레임을 씌울 수는 없다고 본
다. 그저 딸의 소원을 이제라도 들어주고 싶은 안타까운 부정(父情)으로, 그 자체로 기사화 할 수도 있었다.
꼭 그렇게 이슈화를 만들어야 했을까 싶다. 내가 아버지였다면 소속사로 찾아가 애원했을지 모른다.
부모의 마음이라고 해서 다 미화가 되고 안타까워해야 하고 공감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그게 부모의 마
음이니까. 자녀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는.
교사의 잘못 된 생각으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故김하늘 양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유족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글을 통해서나마 전합니다.
다시 한번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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