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게임처럼 불거지는 의혹과 진실 규명, 그리고 또 의혹이 반복되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조만간 임명할 것"이라 할 정도로 뜨거운 감자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게 또 다시 악재가 커졌다.
그 동안 딸의 입시 문제에 대해서는 모른다,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가 한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해오던 후보자였다.
사실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라 해서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 불거진 후, 조국 아내 정경심 교수 "관련자들은 잠시 도피하라." 지시 정황 드러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이 불거진 후,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관련자들의 도피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만약 정교수가 수사를 고의로 지연 또는 방해하려는 의도로 그런 것이라는 증거가 포착 될 경우 증거인멸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신병 확보할 방침이라 밝혔다.
언론 매체인 세계일보에 따르면 정교수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가조작세력’이라는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운용사 실소유주 조모씨와 바지사장 이모씨, 2차전지 업체 WFM 전 대표 우모씨,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부사장 이모씨한테 ‘해외로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조씨 등은 가족들을 데리고 지난 달 중순무렵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고 파악이 됐으며 검찰은 이를 도피성 출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조씨 등과 친분이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 후보의 펀드 투자 의혹이 본격화 되기 전에 출국했다."라며 "정교수가 해외로 나가 있으라고 해서 모두 나간 걸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국내에 남아있으면 검찰에 조사차 불려갈 것이 뻔한데, 아무래도 약점이 드러날까 봐 그런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교수와 해외 체류 중인 조씨는 연락 두절 상태이며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는 위법 여부를 떠나 "가족 펀드"인 건 사실
코링크는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가 2017년 7월 총 10억 5,000만원을 출자한 곳이다. 이 펀드가 만들어지는데 출자한 돈은 모두 가족이므로 가족 펀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조 후보자가 이를 증여나 상속의 탈법으로 이용하려고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그랬는지 등의 위법성 여부와는 관계없다. 여기까진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 후보가 제외됐던 것은 아마도 민정 수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때마침 씨앤티가 관급 공사를 연달아 수주했고 이에 검찰은 연관성 여부를 수사 할 계획이라 밝혔다. 코링크의 실 소유자 조씨의 지인은 "코링크는 익성을 상장시키려고 만든 준비팀이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코링크 설립 전부터 이미 익성이란 기업은 매출액 1,000억원이 넘어 상장 조건을 충족했던 상태였다."면서 "아마도 조씨와 익성 관계자가 주가를 벙튀기해서 시차익을 노리려고 작업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조후보자와 정교수를 상대로 해당 내용을 어디까지 알았는지, 알고 출자를 했는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가까운 측근들의 증언인 이상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제와 저런 내용을 제보하거나 언급한다는 것은 이미 판세를 보고 결정했거나 내부적으로 갈등이 심화된 상태 중 하나일 것이다.
법무부 장관 한 명 임명하는 게 참 힘들다. 뭐 의혹이 끊이질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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