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보면 한국은 참 많은 역사적 자료나 문화재가 소실된 것이 많다.
많은 전란을 치르면서 소실되거나 약탈되고 일제 강점기 때 유출 된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참 보관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은 민족적 특징이기도 한 것 같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분.
오랜 전쟁 기간 동안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바다의 영웅.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은 여러 유품이 후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지만 초상화는 한번도 공개 된 것이 없다고 한다. 분명 그때 당시에는 초상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어딘가에 숨겨진 것인지, 아니면 소실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1919년부터 여러 차례 조선을 방문해 많은 그림을 그렸던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렸던 그림 중 조선 시대 무인의 초상화가 있는데, 그것이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라는 이야기가 있다.
눈꼬리가 올라가고 얼굴은 전반적으로 야윈 형상이다. 우리가 교과서나 여러 자료에서 본 성웅 이순신과는 거리가 좀 있다.
| 난중일기를 읽어봤다면 표준영정같은 얼굴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
일단 표준영정과 초상화를 비교해 보면 많이 다르다. 동일인물을 그린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이다.
표준 영정은 근엄하고 인자한 분위기가 있는 반면 초상화는 왠지 모를 피곤함과 찢어진 눈매가 매섭다. 속된 말로 표현한다면 간신상이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연구해 온 전문가 박종평씨의 말에 따르면 초상화의 얼굴이 진짜 이순신 장군의 얼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는 "난중일기를 면밀히 읽어보면 장군께서는 전란 중 거의 대부분 몸이 굉장히 아프고 피곤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아무리 군사를 지휘하는 장군이라 하지만 전란 중인데다 선조의 미움을 받은 사람이 장군이었다. 식량 사정이나 전쟁을 지휘해야 하는 장군의 심신이 평온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자연히 야위고 병마로 인해 매우 수척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표준 영정은 역사 자료를 토대로 그린 것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생기셨으면..."하는 후손들의 바람이 깃든 것이라고 한다.
물론 초상화 역시 엘리자베스가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나 초상화를 보고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한다.
| 북한 화가가 그린 초상화에서도 흡사해
영국화가가 그린 초상화와 흡사해보이는 초상화가 북한에서도 있다고 한다. 1901년 출생해 월북한 이여성이라는 평론가 겸 화가가 그린 삽화인데 전반적으로 얼굴의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 물론 이 그림의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고 책의 삽화로만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그림은 오택경이라는 북한 화가가 1957년 북한에서 펴낸 <위인초상화>에 실린 초상화이다.
삽화와는 다르지만 한국에서 그린 표준 영정과 비교해 보면 북한에서 그린 그림이 조금 더 현실감이 있어 보이긴 하다.
역대 임금의 어진도 대부분 소실되었고 많은 위인 분들의 초상화 역시 전해지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이 가슴 아프다.
물론 전란 중, 생명의 위기 순간에 재물이나 조상이 남긴 서적, 초상화가뭐 그리 중요하겠냐만은 그래도 평소 보관을 잘 해왔더라면 , 전란이나 위기의 순간에 대비를 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보다 많은 자료를 통해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독도나 간도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영정처럼 생겼으면 어떻고, 초상화처럼 생겼으면 또 어떠하랴.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지키고 오늘의 한국을 있게 만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해군 제독임은 분명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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