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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견주들의 멍청한 생각 "우리 개는 안 물어요."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자주 마주치는 대형견들이 있다.

 

 

나는 개를 좋아한다. 혼자 살면서 종종 외로움을 느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애완견을 키워볼까?"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개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유지비용이나 훈련을 시킨다고는 해도 배설물 처리, 예방 접종 등도 포기 이유 중 하나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출퇴근 동안에 개는 혼자 집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

술 약속도 많은 나로서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장시간 집에 홀로 방치한다는 게 좀 너무하다 싶어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마주치는 개나 강아지들이 반갑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와서 재롱을 부리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하지만 때론 성인 남성보다도 더 큰 대형견들을 보고 살짝 놀라기도 한다. 건장한 체구의 견주라면 흥분한 대형견을 붙잡을 수 있겠지만 대개 여성이나 어르신들이 산책을 시킨다.

한마디로 개가 흥분해 날뛰기라도 하면 제어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 개물림사고, 견주들 "우리 개는 안 무는데..."

 

펫시장이 커지고 산책로 등 거주 환경 요건이 좋아지면서 애완 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났다. 그만큼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는 분들도 많아졌다. 개 중에는 산책 등 활동성이 높은 종들이 있기에 함께 산책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배설물 처리 등 매너만 지킨다면 말이다.

 

 

지난 7월 발생한 영아 개물림사고 / 이미지 : SBS

 

 

솔직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대형견이라면 특히 입마개는 필수이고 봉지, 집게만 준비하면 된다.

견주들은 "우리 개가 불편해해서...", "불쌍해서" 등의 이유로 입마개를 꺼린다. 하지만 그것 또한 멍청한 생각이 낳은 결과이다.

개 주둥이에 꽉 맞는 마개는 당연히 개들이 싫어한다. 입을 벌리고 체온을 유지하는 특성상 말이다.

따라서 주둥이보다 조금 더 큰 입마개를 착용시킬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또한 성장하면서 꾸준히 훈련을 통해 입마개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낮춰주라 조언한다.

 

그럼에도 멍청한 견주들의 이기심 때문에 애꿎은 타인들이 개에게 물리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는 것이다.

개가 물지 않는다면 그것은 개 스스로가 개임을 포기한 것이다. 개는 짖고 물 수 밖에 없는 동물이다.

어려서부터 또는 장시간 꾸준히 함께 생활한 견주 가족들이야 물지 않겠지만 밖에 나온 이상 세상 모든 것들이 개에겐 공격 대상이고 두려움의 존재들이다. 어떤 이에게 두려움이나 공포를 느껴 공격을 할 지 모른다.

 

소형견들이야 성인들이 얼마든지 제어할 수 있고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지만 대형견들은 반드시 견주들의 주의와 안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정말 웃긴 것은 아주 어린 자신들의 아이나 손자손녀 등은 절대 애완견이라도 혼자 다가가게 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그러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왜 그리들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