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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팰리세이드 전복 사고, 과도한 합의 제안에 네티즌들 황당

2019년 12월 26일 익산에서 팰리세이드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 기아 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하는 대형 SUV 차량이다. 약 5,000만원에 달하는 차값 때문에 고급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만큼 각종 퍈의 장비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도 한다.

그런 고급 SUV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보통 사고와는 달리 사고 차량 차주의 태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19년 12월 26일. 아이와 함께 전북 익산의 모처를 내려오던 A씨는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

"부딪혔나?"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좁은 산길인데다 특별히 의심되는 정황이 없어 계속 내려오던 중 커브길이 심해지자 브레이크를 걸어봤지만 차량은 그대로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산기슭에 차가 부딪히면서 차량이 전복됐다. 다행히 A씨와 동승했던 아이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영상 내용만 보면 사실 차량 제조사인 현대 기아차가 충분한 보상과 사과를 해야 옳겠지만 사실은 달랐다.

 

 

| 현대기아차 " P (후진)에 놓고 내리막 주행, 자동으로 시동 꺼지는 시스템에 의해 발생된 것"

 

현대기아차 AS센터에서 차량을 인도받아 자체 조사를 한 결과 - 운전자의 조작 실수로 인해 시동이 자동으로 off됐고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계속 밟아 유압이 상승 돼 제동이 되지 않았다. -는 것이 조사 결과였고 실제로 자동차 명장이 동승해 동일한 차량으로 동일한 주행 시험을 한결과도 마찬가지였기 때문.

쉽게 말해 운전자가 D가 아닌 P에 기어를 놓은 상태로 내리막을 주행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고차주의 SNS 게시글 내용

 

 

하지만 운전자 A씨는 "급발진이 원인"이라며 황당하다는 인터뷰를 했다. 또한 과도한 합의 제안이 론에 밝혀지자 수 많은 네티즌들은 "A씨가 잘못이라며 비난했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 P에 놓고 주행을 할 경우 시동이 꺼지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운전자 A씨의 운전 습관과 조작 미숙이 원인이라고 비난하자 급기야 A씨는 입장을 살짝 바꿨다.

A씨는 "습관대로 계기판을 보지 않고 주행한 건 맞다."면서도 "그런 상황에서 미션을 보호하기 위해 시동이 저절로 꺼지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애초 급발진이라며 주장했지만 이제와 "저절로 꺼지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 과도한 합의 보상금도 논란, 네티즌들 "본인이 잘못해놓고 누굴 해고하라는 것인지..."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론도 논란이지만 A씨가 제시한 합의안도 논란의 불씨를 보탰다. 본인과 아이의 위자료로 약 3억을 제시하고 차량을 신규 출시 차량 GV80으로 무상 교체, 그리고 군산 AS센터 담당자 2명과 엔지니어 1명 등 3명을 해고해달라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본인이 조작 실수로 사고를 내놓고 엄한 직원을 자르라고 하냐?"라며 그녀의 태도를 질책했다. A씨는 "내 사고 글에 악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분명 제조사의 돈을 받고 알바하는 것일 것"이라며 "보상은 어디까지나 내 문제, 무슨 말들이 많고 악플을 다는가?"라며 고소 뜻을 밝혔다고 한다.

 

 

 

모닝와이드에 나온 운전자 A씨, 그리고 인터뷰 내용

 

 

|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조작 실수"가 맞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단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에도 운전자와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다행이다. 더불어 아이가 받았을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분명 전복 사고의 1차 책임, 그리고 결정적 원인은 운전자의 조작 실수가 맞다고 본다.

 

엄연히 각 주행 기능에 맞는 D,N,P 등 기어가 나뉘어 있고 먼저 전진 주행을 해야 하는데도 P에 기어를 넣은 점은 분명 조작 실수이고 미숙에 해당된다.

또한 "쿵"소리가 났다면 기본적으로 계기판, 차량 전후방 등을 살피기 마련인데 이를 게을리한 점도 운전자의 실수이다. 무엇보다 브레이크 작동 방법에도 분명히 - 계속 밟을 경우 유압이 커져 제동이 불가해진다. -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애초 급발진이라 주장했던 것도 이러한 상황들을 모른 채 사고가 났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본인의 실수로 사고가 났음에도 그것을 제조사 책임으로 전가하고 또한 과도한 보상 합의금을 제시한 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라 본다.

처음부터 D에 놓고 주행했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설령 P에 위치해놓고 됐더라도 경사면 구간 등에서는 보다 명확한 시동꺼짐 안내 경고나 알림 등 주의를 주는 편의 장치가 있었다면 하는 점이다.

아예 계기판 조명이 꺼지거나 음성 안내로만 알렸더라도...사고는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