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 조주빈 - 김웅, 대체 어떤 일로 엮인 것인지 경찰 조사

25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는 손석희였다. / 자료 : SBS

 

 

오늘 아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종로 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 앞에서 한 말 때문에 하루 종일 언론과 네티즌들의 관심은 "손석희 JTBC 사장과 김웅 기자, 그리고 조주빈의 연관 관계"에 있었다.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가 남자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입해 영상을 공유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그들이기에 모르는 사람이 운영하는 그런 컨텐츠를 쉽게 가입, 활동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봐야 한다.

 

 

 

1. 조주빈과 손석희 사장과의 관계는...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을 협박,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 자료 : SBS

 

 

일단 조주빈과 손석희 사장과의 관계는 금품 갈취 및 사기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김웅 기자의 사주를 받았다며 손석희 사장에게 연락해 "당신과 가족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위협했고 지속적인 위협에 위기를 느낀 손 사장이 얼마간의 금품을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손 사장 측은 "사주가 진짜든, 아니든 혐의를 입증하려면 증거가 필요했기에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응했던 것"이라며 금전을 제공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조주빈은 그대로 잠적을 했고 손 사장 측은 어느 정도의 안도와 추후 접근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웅 기자의 사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의 법정 다툼을 알고 있는 조주빈이 거짓말로 위장해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다.

 

김웅 전직 기자와 손석희 사장과의 악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석희 사장이 모처에서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났고 이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채용과 금품 제공을 제안했다고 하는 것이 김웅 전직 기자의 주장이고, 기사화 협박을 하며 금품 제공과 채용을 요구한다고 말하는 것이 손석희 사장의 주장이다.

 

 

손석희 JTBC 사장과 김웅 프리랜서 기자와의 법정 공방도 한창이다.

 

 

김웅 전직 기자는 1999년 로이터 통신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KBS 기자 생활을 했었고 이후 프리랜서 활동을 하다가 2015년 '라이언 앤 폭스'라는 기존의 언론사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알려졌다. 김웅 전직 기자는 이 회사에서 기자 활동 당시의 인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정보 수집 부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폭행이 있었는가, 채용 청탁이 있었는가를 두고 현재까지도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손석희 사장은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이력서를 줘보라라고 한 건 맞지만 실제 채용할 수는 없었다. 사장이라 해도 채용에 관여할 수 없다."라며 채용을 조건으로 한 기사 무마 시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2. 조주빈- 김웅 전직 기자의 관계는?

 

조주빈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피하고 있는 김웅 전직 기자 / 자료 : SBS

 

 

손석희 사장은 협박을 당해 돈까지 빼앗긴 호구(?)로 인증됐지만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이 김웅 전직 기자와 조주빈의 관계이다. 일단 거짓일 확률이 높지만 조주빈은 "김웅에게서 사주를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꼭 살해나 어떤 신체적 위협을 떠나 어떤 식으로든 복수해달라는 부탁일 수도 있다. 김웅 전직 기자는 둘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다음에 밝히겠다."라며 자리를 회피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말 조주빈과의 관계가 없다면 굳이 자리를 회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주빈은 현재 박사방 사건으로 국민적 싸이코가 된 상황.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당연한 시점에 오히려 의문을 증폭할 빌미가 제공될 수 있다. 사실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만약 손석희 사장의 말들이 모두 진실이라면 손석희 사장이야 말로 정말 불운의 아이콘일 수 밖에 없다. 자식뻘도 안되는 남자에게 돈을 빼앗기고, 말도 안되는 루머에 이미지 손상되고 협박을 동네 방네 받고 다니니 말이다. 평소 날카롭고 냉정한 분석과 발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손석희 사장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현재의 모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