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우리의 아픈 몸을 치료해주는 좋은 기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섭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무서운 곳이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게 돈 버는 법"이라고들 하지만 막상 통증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병원에 잘 가지 않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이다. 보통 바가지를 씌울까봐 라고 하지만 막상 입원을 하게 되면 지루한데다 병원 식사가 맛이 없기 때문이다.
1월에 위궤양이 생겨 주말에 응급실 직행, 3일간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평균 1일 10만원 정도의 병원비가 소요됐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제공받은 식사는 마지막 날 먹은 미음 두끼가 전부였다. ( 병원비는 너무 비싸다... )
사실 병원에 있으면서 든 생각은 "진짜 너무 한다."였다.
심각한 표정으로 입원해 검사를 받자고 하길래 무서운 마음에 입원을 했는데 검사라고는 위 내시경 뿐이었다.
지속적으로 혈액, 약물 투여는 했지만 사실 특별히 한 치료는 별로 없었다.
"굶어서 위 운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가 소견의 전부였는데 갑자기 입원한데다 먹은 게 없다 보니 체력이 견딜 리도 만무했다. 더 큰 문제는 위궤양인 줄 모르고 검사만 받고 오면 되는 줄 알았던 터라 집의 전기 등을 모두 켜놓고 갔다는 것이었다. ( 입원 결정 후 집이 코 앞이니 갔다 오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안된다더라. 그 이유를 모르겠다. )
| 병원 밥이 맛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환자라서? No.
병원 밥은 맛없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특별히 식단에 제재가 없는 환자들인 경우 외부 음식을 사서 먹기도 한다.
수술, 검사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금식이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제공받는데, 물론 병원 식사가 기본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의 선택에 따라 제공받지 않아도 된다.
많은 분들이 병원 식사가 맛 없는 이유에 대해 "환자이기 때문에 간을 싱겁게 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환자마다 식단이 다르기 때문에 식사에 제한이 없는 환자의 경우라면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아주 미미한 이유 중 하나는 "식사가 만들어지고 이동되는 과정에서 식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각 층마다, 순서대로 올라가고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동 과정, 배식 과정에서 대기 상태로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시간 동안 음식이 식으면서 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 식단 비용 - 때문이라고 한다.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어 음식을 공급받는데 이 가격이 너무 저렴해 위탁 업체에서는 최대한 저렴하고 질이 낮은 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는 없다고 한다.
환자 식단을 팔면 팔수록 손해이다 보니 자연스레 음식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병원은 식단비도 받아가면서 왜 이럴까?
정말 병원에 3일 있는 동안에도 죽는 줄 알았다.
치료를 위해 간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있다보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환자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들의 업무가 편하기 위해서라는 생각도 많이 들던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잘 치료해줘서 고맙기도 하지만 정말 무엇하나 환자의 편의는 기대할 수 없었다. 진료비 정산까지도 병원의 입장에서 일정을 고려하더만.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일 듯 하다.
※ 이 글은 일선 병원의 현장에서 환자 분들의 치료를 위해 애를 쓰는 의료 관계자 분들을 비난하기 위해 작성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병원 식단 비용의 경우 해당 언론이 보도 된 일시와의 기간이 다르므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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