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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집중호우 피해. 자연 재해가 아닌 '여전한 인재', 언제 정신 차리나?

올 7월은 또 한번 부산 시민들에게 악몽같았을 것이다. 사망사고도 있었다. / 부산지역 침수

 

 

여름이 다가오면 정부와 지자체는 장마에 대한 대비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늘 침수로 인한 피해는 벌어진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해마다 이런다."라고 말하는 걸로 보아 상습 피해 지역이지만 거의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면 정말 국회의원이나 시,도의회, 그리고 공무원들의 무능이 눈에 보인다.

 

물론 폭우, 집중 호우가 자연 재해다보니 기상청의 오보가 있을 수 있고 일선 기관의 대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펌프기 고장, 또는 "펌프는 정상 작동되었지만 예상보다 비가 많이 와서..."같은 변명은 솔직히 핑계이며 무능을 정당화하는 합리화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모든 문제에 있어 "어쩔 수 없었다."라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세상에 실수나 잘못을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부산, 그리고 상습 침수 피해에 고통을 호소하는 광주

 

부산 지역의 침수 사고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현재까지 집계 된 침수 차량 피해 신고만 약 1,200대로 금액으로만 140억에 달하며 앞으로 피해 사실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는 불어난 물에 차에 갇힌 시민들이 미처 탈출을 못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어 국민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광주도 침수 피해를 비껴가진 못했다. / 뉴시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주도 안돼 3번의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주민들 역시 분통이 터지긴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10일, 13일에 이어 또 침수를 겪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 상인들 중 일부는 지난 번 침수로 고장난 가전기기들을 버리고 새로 구입한터라 그 짜증은 더할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양수기 4대가 모두 정상 작동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왔다."라고 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행정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有備無患 / 유비무환.

미리 준비해두면 근심할 것이 없다라는 사자성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보면 이 유비무환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 사실 무언가에 대비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을 한다.
" 뭐 그리 걱정이 많냐? "라고 말이다. 오히려 그게 속이 좁은 것이고 평소 걱정을 사서하는 것이며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우리나라가 재난, 위기에 취약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인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