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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남희석 김구라 공개저격, "갑자기 쓴 글 아니다. 오래도록 지켜본 일"

개그맨 남희석이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구라의 태도를 공개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그맨 겸 MC로 활약 중인 남희석이 후배 개그맨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29일 남희석은 개인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물론 해당 게시글은 삭제 된 상태이다.

 

남희석은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 출신으로 이후 KBS 개그맨으로 활약하다 SBS 개국과 함께 이적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고 미모의 치과의사 이경민氏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희석은 반듯한 자세와 배려심 많은 모습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호감형 개그맨으로 인기가 높다.

김구라는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오랜시간 무명 생활과 인터넷 방송으로 활동하다 다양한 상식과 뛰어난 입담을 인정받아 공중파로 역진출한 인물로 한때 비호감형 개그맨으로 자리잡다가 지금은 많이 호전돼 그를 좋아하는 퍈층이 꽤 있을 정도이다. 또한 아들 동현 역시 래퍼 그리로 활동 중에 있다.

데뷔는 남희석이 2년 선배지만 나이로는 김구라가 1살 형이다.

 

 

 

| 남희석 "오랫동안 보아오던 중 작성한 글이고 김구라와 개인적인 친분이나 그런 건 전혀없다."

 

남희석은 돌연 삭제한 배경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어 삭제한 건 아니다. 친분있는 작가님이 걱정하셔서 지우게 된 것"이라며 "순간적인 기분에 작성한 글도 아니고 오랫동안 지켜보고 생각해 온 부분"이라 언급했다.

더불어 "논란이 돼서 삭제한 것도 아니고, 반박이 나오면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측은 "김구라의 방송 모습은 일종의 캐릭터, 실제로는 안 그렇다."라며 입장을 발표했다.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중

 

개그계의 신사다운 이미지가 강한 남희석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인다. 남희석은 "콩트 개그를 하다 인기를 얻어 라스(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자존감 무너져 밤에 찾아 오는 후배들있다. 그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되지 않나. 약자들을 챙기시길."이라며 해당 저격 글이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이 아닌 방송계의 선배로써 후배들을 조금 더 보다듬어 달라는 취지임을 드러냈다.

 

사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만은 못하지만 방송계에서 몇 안되는 호통, 지적 캐릭터로 다양한 상식과 지식을 배경으로 해서 논리적인 반박과 지적이 가능한 개그맨 출신 방송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때론 그 정도가 좀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이다 발언이다."라며 호평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인터뷰 도중 "몇몇 스타들의 독점 시상은 이제 그만둬야 할 때"라며 현재의 방송대상 시상식 시스템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한편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석천은 과거 남희석과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사실 위의 발언은 왜 김구라와의 문제에 곁들여졌는지 의문이긴 하다. ^^;;

홍석천은 한때 KBS와 SBS 개그맨 선발에 모두 합격한 사실을 공개하며 "고민하다 KBS 측에 거절의사를 하러갔는데 그게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방영됐다. 당시 KBS 군기반장이던 남희석에게 엄청 혼났다."라며 일화를 공개했었다.

 

홍석천은 "그 일로 나는 충격을 받아 2개월만에 개그맨을 그만뒀는데, 남희석은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SBS로 옮기더라. 후에 남희석이 찾아와 사과를 했고 지금은 절친이 됐다."라며 남희석과의 일을 밝혔는데, 이것이 남희석 너도 만만찮다라는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지금은 서로 사과와 이해를 하고 친구가 됐다니 굳이 캐물을 일은 아니다.

 

 

| 김구라 측은 조용, 라디오스타 제작진 "방송 캐릭터로 방송 외적으로는 참 인간적인 분" 해명

 

나이대나 방송 경력도 비슷한 두 스타급 연예인이 얽힌 이 발언은 상당한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남희석이 최근 몇 년간 방송 활동이 예전만 못하다고는 해도 남희석, 김구라가 갖고 있는 캐릭터 이미지는 워낙 확실하기 때문에 방송계에서도 꽤나 발언에 있어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구라 측은 이같은 남희석의 발언에 아직까진 별 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가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제작진은 대신 해명에 나섰다.

 

라스 측은 "김구라의 방송 모습은 방송상 보여지는 캐릭터의 일부분, 실제로는 인간적인 분이다."라며 김구라를 옹호하고 나섰다. 더불어 "개그맨 섭외 시, 적극 추천하시고 또 촬영이 끝나면 개그맨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따뜻한 격려도 많이 하신다."라며 김구라의 방송 모습만 보고 너무 타박하진 말아달라는 입장을 내보였다.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 출연 때 했던 연예인 비난, 비하 발언과 위안부 발언으로 한때 방송 하차는 물론 자숙 기간을 갖는 등의 시간을 보냈고 아내의 거액 빚 문제로 가정사가 드러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다.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업보라며 자선활동도 꽤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구라.

과연 김구라가 무어라 반응을 할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