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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전 현대건설 배구 선수 고유민, 지난 31일 오포읍 자택서 숨진 채 발견

前 현대건설 프로배구팀 선수로 활약했던 고유민 선수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악플러들의 주제넘는 짓 때문에 또 한 명의 인재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인 오늘 광주 경찰서는 31일 오후 21시 40분경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고인 자택에서 숨진 고유민 선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故 고유민 선수는 2013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뒤 19-20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하다 올 3월 초 팀을 탈퇴했고 배구연맹은 고인의 임의 탈퇴를 공시한 바 있다.

 

 

 

| 향년 25세의 젊은 배구 인재, 악플이 원인?

 

고유민 선수는 팀에서 백업레프트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서 팀 리베로 김연견 선수가  발목 부상으로 주전에서 제외되자 리베로로 포지션을 옮겼다. 하지만 포지션 변경 후 상대팀의 집중 공격을 받는 등 경기력이 저하 된 모습을 보여왔다고 한다. 이에 일부 팬들은 그녀의 경기력을 탓하는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리베로와 레프트에 대해 설명을 해보자면 리베로는 '전담 수비수'라고 보면 된다. 공격이나 서브를 할 수 없다.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지만 특히 수비수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맹비난을 받는 사실 소외 된 포지션인 경우가 많다. 특히 배구처럼 1점, 1점이 소중한 경기 종목에서 리베로의 부담이 클 수 밖에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레프트는 공격형 포지션이라 보면 되지만 배구에서는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나뉜다.

리시브와 종종 시간차 공격에 나서는게 특징이다. 고유민 선수의 경우 이 포지션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악플러들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고유민 선수, 그리고 그녀의 SNS 글

 

 

레프트가 전천후 플레이어인 점은 맞지만 사실 선수에게 포지션의 변동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전문적으로 계속 훈련을 받거나 포지션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경기 도중 실책이나 경기력 저하가 올 수 밖에는 없다.

아마 고유민 선수는 이런 환경에서 경기력 저하에 따른 스트레스와 일부 팬들의 주제 넘는 악플에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인이 3개월 전에 SNS에 남길 글만 보아도 평상시 그녀를 향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악플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예측할 수 있다.

현재 배구스타 김연경을 비롯 동료 선수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동료 이다영 선수가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SNS남겼다.

 

 

| 악플러들, 본인들 인생이나 잘 개척하길 바란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일부 팬들의 지나친 인신 공격, 악플이 이어지는 걸 볼 수 있다.

보통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는 그들을 보면 우울증이나 주변 환경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팬들의 과한 악플이 원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물론 잘 극복하고 이겨내거나 아예 진로를 바꿔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종종 악플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해당 스포츠를 사랑하거나 해당 연예인이 안타까워 조금 지나친 비난이나 비판을 하게 될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도가 지나치거나 잦은 악플은 관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괴롭힘이고 또한 화풀이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악플을 지속적으로 달 시간에 본인들 인생이나 잘 관리하면 될텐데 왜 굳이 남의 인생에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유가족들은 악플러들을 고소하고 절대 용서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20대 중반의 젊고 젊은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죽을 용기로 차라리 다른 일을 하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