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예인 빚투 논란의 최고 정점을 찍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활동 중지 2년 만에 새 앨범으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달 25일 새 앨범이 공개된다."라며 복귀를 알렸는데 사실 이번 앨범은 이미 2년 전쯤 제작이 되었던 것으로 산체스-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구설에 오르면서 연기됐던 앨범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닷은 새 앨범명이 'PRAYER'라고 밝히며 "내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고 하는데, 글쎄...워낙 당시 이슈가 크게 됐던 사건이기에 그들 형제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실 안 나왔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 책임감? 과연 이들 형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부모의 잘못을 자녀에게 전가하는 건 옳지 못한 행동이다. 그들의 부모가 사건을 일으켰을 무렵에는 5~7살 정도의 나이였을테니 당연히 사건에 대해 알 수 없었을 것이고 그들 부모가 "실은 아빠 엄마가 한국에서 사기를 쳐서 이 곳으로 도망 온 거니까..."라고 말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기에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들이 산체스-마이크로닷 형제에 대해서도 그들의 부모가 방송 인터뷰나 보여주었던 비상식적인 행위와 동일하게 바라보는 것은 바로 그들이 보인 언행에 답이 있다. 처음 빚투 논란이 제시되었을 때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다. 그럴 리 없다. 강경 대응할 것이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시 막 연예인으로써 이름을 알렸고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던데다 배우 홍수현과의 러브라인으로 주가 역시 고공가를 치고 있을 시기였기 때문이다.
상황만 놓고 보면 막 인기 연예인이 되다 보니 주위에서 서서히 치고 들어오는 협박(?) 정도로 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 협박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인데다 당시 피해자 가족임을 주장한 제보자는 "돈으로 해결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막대한 합의금이 목적이 아닌 사과와 원금 변상 뿐이었다는 점에서 빚투 주장은 너무나 현실성이 있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닷이 저자세로 일관하자 당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이 여기 저기 나타났고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안 마이크로닷은 사과와 사태 해결보다는 시간끌기로 대응했다.
또한 부모님까지 귀국해 피해자들과의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용서와 사과같은 자세보다는 "왜 나한테까지 이러냐?"라는 식의 대응으로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다.
| 부모의 빚을 법적으로 자녀가 변제 할 책임은 없지만...
원래 자녀의 빚은 부모가 책임을 지고 변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의 빚이나 잘못에 대해 자녀가 책임을 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법적으로도 부모의 채무를 자녀가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법의 논리를 떠나 '가족'이라면, 그리고 부모의 그러한 헌신과 노력으로 편히 공부하고 살아왔다라면 부모의 곤경에 발벗고 나서는 것이 자식 된 도리가 아닐까 한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생전에 내게 "미안하다. 너한테 짐을 맡긴 것 같아서..."라며 미안해한 적이 있었다.
자식의 앞 길에 짐을 던져놓은 것 같다는 어머니 말씀에 나는 어머니께 이렇게 대답을 했다.
" 부모가 늙고 힘이 없을 때 기대려고 자식에게 헌신하는 거 아닌가. 그런 말 마세요. 잘 키워놨으니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는거잖아요. "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도 내게 "미안해. 아들"이었다.
물론 부모님이 한 잘못을 대신 해결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굳이 하지 않아도 도의적으로는 비난을 받을 지 몰라도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 백번 "그땐 몰랐다.","잘못 생각했다."라고 변명해봐야 의미가 없다. 당시에 설령 그것이 진실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의 일이라 잘 모른다. 알아보고 만약 사실이라면 최선을 다해 해결하도록 하겠다."라고만 했더라도 그의 연예인 생활은 이 정도로 힘들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책임이라는 말을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이유도 바로 그러한 것이다.
마이크로닷이 복귀를 하든, 앨범을 공개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이지만, 대중들의 이해와 용서를 바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엔 너무 조용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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