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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강에서 사라진 의대생 아들을 찾는 가족들. 무사히 돌아오길...

기온이 풀리고 밤10시 영업제한 때문인지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요즘이다.

 

 

한강은 대한민국 수도의 젓줄이자 옛부터 도읍지를 선정할 때 주요하게 거론되던 곳이라 한다. 그만큼 한강에 대한 국민적 사랑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과거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수영을 즐길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태어나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한강은 우리 사회에 있어 좋은 삶의 휴식터이자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20대 청년이 한강에서 실종 된 사건이 발생했다.

J대학 의대생이라는 청년은 지난 24일 밤 10시경 한강의 O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영상이 남아 있었다.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술을 마셨다는 청년. 그리고 친구와 같이 잠이 들었다는 것이 그의 마지막 행적이다.

 

새벽 1시 30분경에 어머니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이내 잠이 들었다고 하는데 친구는 새벽 4시경 잠에서 깨어나 집으로 귀가, 하지만 의대생 청년은 그 후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한강에서 친구와 술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사라진 의대생

 

 

이미 실종 3일이 지난 시점, 네티즌들 무사 귀가 응원하면서도 범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

 

일단 실종 청년의 나이가 20대 초반으로 다 큰 성인이고 의대에 다닐 정도로 두뇌가 명석하다는 점에서 그의 미귀가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또한 해당 장소가 한강이라는 점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실족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방파제가 있는 바닷가도 아니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어느 정도의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 정도의 잠을 잤다면 어느 정도는 정신이 들었을 것이고 아무리 새벽 시간대라지만 한강 공원의 특성상 아주 인적이 드물다고 보긴 어렵다. 물에 빠졌다면 어느 정도는 구호를 외치는 소리를 질렀을 것이고 이를 인근에서 아주 못들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다만 3일이 지날 정도로 연락이 두절됐다는 점에서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친구가 지나가는 장면이 CCTV에 촬영된 곳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가 혹시..."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섣부른 의혹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물론 2시간 정도를 잠을 자다 깬 친구가 귀가하면서 친구를 확인,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사실 의아하긴 하다. 또한 아무리 취중이었다고는 해도 본인의 휴대폰이 아닌 친구(실종 의대생)의 폰을 가지고 온 점, 정작 자신의 휴대폰은 오전 7시경 한강공원 반대편 수상 택시 승강장에서 꺼진 점 등이 정상적인 상황들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더불어 함께 마지막까지 술을 마신 친구가 3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귀가, 행방이 묘연한데 가족들은 애타게 찾는데 반면 친구의 반응은 조용한 점에서 그런 의구심을 부르는 듯 하다.

 

만약 누군가 휴대폰을 습득해 절취할 목적으로 폰을 꺼둔 상황이라도 이정도의 사건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제보를 할 것이다. 또한 만약 실종 의대생이 반대편으로 이동, 배터리 소진 등의 이유로 꺼진 상황이라면 더더욱 집에 연락을 했을지도 모른다. 솔직한 말로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없다고 해서 연락을 못하는 건 아니기 때문.

지나가는 행인에게 빌릴 수도 있고 경찰, 파출소만 가도...아니 관공서만 가도 얼마든지 연락을 취할 길이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면 실종 의대생 청년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나 어떤 연유로 사망했더라도 분명 그의 시신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고 그렇다면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 신고됐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건 실종 의대생이 자의든 타의든 이동했다는 것이고 자의였다면 연락이 있었겠지만 타의라면 이는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족 분들에겐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말이다.

 

 

 

잠시 바람쐬러 연락두절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 실종 의대생 무사히 귀가하길...잠시 바람쐬러 간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부친이 운영한다는 블로그에 가보았다. 실종 의대생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성장과정이 그대로 업로드되어 있다.

의대에 다닐 정도로 명석하고 잘 생겼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금지옥엽처럼 키운 아들이니 그 가족들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싶다.

 

이미 실종 3일이 지났는데도 연락 한 통 없다는 점에서 범죄 가능성이 나오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 울컥하는 마음에 잠시 바람을 쐬러 혼자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싶다.

왜 살다보면 갑자기 그럴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