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물질만능, 개인 인권 존중, 그리고 부모자식간의 천륜도 쉽게 저버리는 세상이라지만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 역시 쉽게 생각하는 사회 풍토는 정말 사라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2009년에도 친누나와 둘이 살던 남동생이 단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잠을 자고 있던 친누나의 목을 졸라 살해한 사건이 있어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술처먹고 놀 돈이 필요하다고 누나를 살해하는 미친 놈도 있는데 잔소리 한다고 죽이는 놈이라고 없을까 싶다.
잔소리한다고 누나를 흉기로 살해, 4개월간 가족도 속였다
지난 21일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맨발 상태로 엎드린 채 사망한 30대 여성의 시신이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흉기로 찔려 죽은 시신을 본 경찰은 원한이나 치정에 얽힌 사건으로 생각했었다.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건에서 주로 나타나는 성폭행 흔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인은 의외의 인물에서 나왔다. 바로 망자의 친남동생이었던 것.경찰은 고인 명의 휴대전화 통신·금융 기록을 분석했는데 고인이 사망한 시점 이후에도 사용된 점, SNS 계정이 계속 이용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용의자 위치를 추적하던 중 고인의 동생을 검거하게 됐다고 한다.
대체 왜 친누나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했을까.
기자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남동생은 경찰 조사를 통해 살해 동기가 드러났다. 사건 당일 새벽에 귀가한 자신을 향해 "왜 이리 늦게 다녀"라며 잔소리를 하는 누나. 결국 말다툼을 하던 중 남동생은 흉기를 가져와 휘둘렀고 누나는 그렇게 동생의 손에 처참하게 살해된 것이다.
남동생은 범행 후 누나의 시신을 옥상으로 이동, 10일간 방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날씨가 서서히 풀리기도 하고 또 옥상에 방치하는 것은 외부에 노출 될 우려가 깊은 탓에 렌트카를 이용, 누나의 시신을 강화군으로 옮겨와 유기한 것이다.
누나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남동생은 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기 시작했다.
일단 누나의 카톡을 조작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했던 것. 연락이 왜 잘 안되나며 걱정하는 부모님을 안심시키는가 하면 스스로 누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하는 식으로 위장했다.
| 개인 인권, 인격은 당연히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하지만 개인이기주의, 분노조절장애 등 사회 문제도 심각
나는 이런 강력 범죄를 접할 때마다 이는 특정인물들의 성격도 문제겠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인권과 인격 보호, 존중이라는 이름 아래 개개인의 권리, 감정만 존중하는 풍토가 만연하다 보니 가족이라도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쉽게 공격성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한다.
물론 누나의 잔소리가 듣기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누나를, 가족을 살해할만큼 격분할 일일까.
누나에게도 이정도의 공격성을 드러내는 사람이 만약 가족이 아닌 타인이었다면? 여자친구나 친구의 잔소리였다면 어땠을까. 이런 범죄자를 사형시키지 않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개개인의 권리, 인격, 인권도 당연히 좋지만 무엇보다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
자기 기분, 감정만 우선할 것이 아니라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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