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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삼성 이재용 사면 찬성, 삼성을 비난 할 이유 의외로 적다.

평택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공장 전경,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삼성하면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삼성이 국내 경제와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가히 적지 않다. 많은 분들이 삼성과 이재용 오너 일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음은 잘 알지만 나는 그 반대적 입장이다.

솔직하게 본다면 사실 우리가 삼성과 이재용 오너 일가를 비난할 이유는 의외로 적다고 본다.

이미 포스팅을 통해 언급한 적도 있지만 최근 사명에 대해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산업이 주요 국가 정책 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삼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시장 점유율, 그리고 오너 일가를 건드려봐야 이득 될 것이 없다는 판단 하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이 욕을 먹는 이유는 후계 승계에 있어 편법을 썼기 때문이라지만 사실은 배아픔에 있다

 

삼성 그룹하면 故이건희 회장이 많이 떠오른다. 실질적으로 오늘의 삼성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故이건희 회장이기 때문이다.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故이병철 회장도 탐탁찮게 여겼던 반도체 산업을 끝끝내 설득해 이룬 장본인이다.

만약 그때 이건희 회장이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면 삼성이라는 그룹은 있었겠지만 오늘의 삼성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삼성과 이재용 일가가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룹 후계 승계에 있어 편법을 썼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기업들이 장자에게 그룹을 승계해주면서 많이들 써 먹는 수법이다. 많은 분들이 박근혜 정권과 결탁해 비자금을 건네주고 승계 문제를 처리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과연 그럴까.

이미 기존의 대기업들은 다 그런 방식으로 후계 구도를 구축했는데 굳이 막대한 비용을 제공하면서 이를 처리했어야 했을까. 그것이 무슨 이득이 될까 싶다.

 

오히려 정부에서 "돈을 내놔, 안 내놓으면 각오해라."라고 하니 돈을 제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 본다.

제 아무리 글로벌 대기업이라 해도 국가를 상대로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박근혜 정권과의 문제는 일방적인 권력 집단의 노골적 요구에 수긍한 것이 죄이고, 사실상 삼성을 비난하는 이유는 배아픔이 주 이유라고 생각한다.

 

재벌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와 권력을 가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 <상속자들>에서도 잘 그려졌듯 재벌 총수가 마냥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 결혼도 사랑보다는 정략에 따라 해야 하고 자신의 꿈보단 가업, 기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라고 본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의 중요성과 기업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시위가 있었다.

 

 

이재용 사면 리서치 결과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 공적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감정적으로 할 게 아니라...

 

그룹 총수이던, 시민이던, 대통령이던...누구나 법을 어기고 잘못을 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고 원칙이다. 하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편법은 사실 위법은 아니다. 꼼수이긴 하지만 법적 처벌 범위를 교묘하게 빠져나가 합법도, 불법도 아닌 중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런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옳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나는 이번 삼성가에 대한 구속이 사실 제대로 된 구속이라 보지 않는다.

이미 비선실세와 연루 된 삼성가였기 때문에 그 비난의 원망을 정부는 따른 것이라 본다. 쉽게 말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

 

반도체 공급 논란, 그리고 미국 바이든의 반도체 역량강화 메시지, 삼성 모시기에 정부는 아차 싶었을 것이다.

혹자들은 "이재용 잡아넣었다고 삼성 안 무너진다."라고 주장하지만 잘 모르면서 함부로 이야기하는 게 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삼성이 물론 오너 한 명 부재하다고 바로 무너지진 않는다.

하지만 쇠락의 길을 걷는 건 분명하다. MS 빌게이츠, 애플 스티브 잡스, 아마존 제프리 등 모든 글로벌 기업들은 오너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천하의 애플도 잡스의 사망 이후 예전만 못한 이미지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더군다나 중앙집권적 권력 구도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내 기업 문화에서 그룹 총수가 구치소에 가 있다?

과연 그룹 내 역량과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어떨까. 그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이재용은 이번에 국내에 건립될 ASML의 공장 문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정부가 틀에 박힌 입장만 내세워 진척없는 백신 공급 문제도 인맥을 통해 물길을 터주었다. 그 뿐인가.

국가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기술 중심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를 했다.

멍청한 후계자 계승이라면 모를까, 조부때부터 키워 온 가업을 손자가 맡아 더 높게, 더 경쟁력있게 운영하겠다는 것을 굳이 배 아파 할 필요가 있을까. 따지고 보면 정부보다 좋은 일을 더 많이한 기업이 삼성이다.

안 좋은 것만 주구장창 거론하지 말고 좋은 점과 함께 봐야 한다. 

 

 

ASML의 국내 공장 건립과 백신 공급 등에 많은 역할을 이룬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이 뭘 그리 잘못했을까.

 

비선실세. 한 마디로 국가 권력의 최정점이다. 5공화국 시절로 본다면 중앙정보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유명한 국제그룹 부도 사건. 권력에 밉보이면 그룹이라도 한 순간에 공중 분해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고도 싶겠지만 세상이 그리 쉽게 변하는 게 아니다.

 

일개 중소기업에 다니는 우리네들도 대표, 이사, 상사의 말에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따르게 된다. 하물며 국가 권력 집단이라면 더 당연하지 않을까. 까짓거 때려치고 다른 회사로 가면 그만인데도 못 그러고 따르는 우리네들과 이재용이 다를 게 무엇일까. 당시 아버지는 병석에 누워있는 와중에 이재용이 결정 내릴 수 있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또 하나를 보자면 삼성은 이재용의 할아버지 故이병철 회장이 만든 회사이다.

쉽게 말하면 가업이다. 규모가 좀 커서 그렇지 아버지가 슈퍼를 하든, 부동산을 하든 물려받는 건 당연하게 보는 게 우리들의 삶이다. 물론 가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뛰어가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취업 경쟁하느니 가업 물려받아 잘먹고 잘 살자는 식으로 사는 분들도 많다.

 

할아버지가 만들고 아버지가 키운 가업.

그것을 전문 경영인이라는 제 3자에게 주고 싶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부모님 돌아가시면 물려받는 집.

사실 지금 대중들의 논리로 보면 그 집도 포기해야 되는 게 맞고 제대로 상속세, 증여세 다 납부해야 맞다. 하지만 대부분 어떻게든 적게 내려고 알아보지 않나. 규모의 차이일 뿐...재벌과 우리의 생각은 비슷하다.

 

아마 가업이나 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분배해주겠다고 하면 과연 자신들은 뭐라고 할까.

"무슨 미친 소리세요."라고 하지 않을까. 우리들이 하는 편법은 현망하고 절세하는 방법이라 하면서도 재벌들이 하면 위법이고 나쁘다고 보는 시각. 좋지 않다고 본다.

 

나도 하루 하루 고달픈 서민이지만 그렇다고 재벌들이 부럽지는 않다. 물론 금전적으로야 좀 부럽지만 말이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우리는 남의 어려움이나 고통에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상황에 직면하면 그제야 공감을 한다. 재벌들은 서민들의 삶을 잘 모른다.

아마 돈 100만원에 고민한다고 하면 웃을 재벌도 있을 것이다. "뭐 돈 100만원가지고 고민을 해..."라면서 말이다.

어려서부터 그들이 보고 듣고 자란 삶은 우리 서민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캐비어를 날치알 정도로 알고 살았을 것이고 비행기 타는 것을 그냥 KTX 정도로 여기고 살았을 것이다.

포르O, 람보르기O같은 고급 차도 우리가 흔히 보고 타는 소나O, 그랜O 정도로 볼 것이다. ( 그랜O은 흔히 타는 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나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을 비난할 이유가 의외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1인이다.

 

 

| 많은 반성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 그에게 기회와 비난보단 응원을

 

이런 포스팅 올린다고 삼성에서 돈 주거나 이재용이 고맙다고 메일 보내주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네티즌 분에게 방명록으로 욕을 먹은 적이 있긴 하다. ^^;;;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이고 내 블로그이니 내 생각을 적는 게 당연하고 옳다고 본다.

 

이재용을 비난하든, 삼성을 까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나는 공과 적을 분명히 보고 응원을 하든, 비난을 하든 해야 한다고 보는 주의이다. 쉬운 예로 故박정희 대통령만 봐도 그렇다. 그는 철저한 반공과 일제 육군 장교 출신이라는 것으로 친일 매국노가 되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새마을 운동과 경제 발전 계획으로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하는 인물이다.

어느 부분에 포커스를 두는가는 개인의 자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이며 그에게 더 많은 기회와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주어야 한다고 본다. 꼭 삼성만이 아닌 현대, LG, GS,  한화 등 많은 대기업에게도 말이다.

우리는 좁은 땅과 인구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참 많은 국가이니 말이다.

기업에게만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강요말고 정부도 좀 제대로 했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