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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의정부 30대 폭행 사망 사건,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린 우리 사회

피해자의 아버지가 먼저 떠난 아들을 위해 꽃을 두었지만 꽃은 누군가가 바로 치워버렸다고 한다. 30대 남성이 숨진 자리라고 한다.

 

 

지난 4일 의정부 민락동 번화가 일대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이던 30대 남성과 고교생 6명이 시비가 붙은 사건이 있었다. 이들 중 2명이 적극적으로 폭행에 가담했고 다툼이 있던 도중 3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는 그 사건이다.

 

15일 해당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에는 한 송이의 꽃이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꽃 위에는 손으로 작성 된 메모가 있었는데 해당 글을 커뮤니티에 올린 네티즌은 "사망한 30대 남성분의 아버지가 놓고 가신 걸로 보인다."라며 해당 내용을 소개했다. 메모지에는 "아들이 사망한 자리입니다. 꽃이 시들 때까지만이라도 치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가는 길 혼이라도 달래주고 싶은 아비의 마음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자가 다시 해당 장소에 갔을 때 이미 꽃은 치워진 상태였다고 한다. 환경미화원 분들이 치웠을 수도 있고 인근 상가에서 치웠을 수도 있지만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산 사고, 사건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꽃들을 마치 지역의 명소인양 냅두면서도 이런 일에는 냉정하니 말이다. 사람이 죽여도 정말 떠들썩하게 죽어야 하는 것일까.

 

 

 

평소 행실 안 좋기로 소문났다던 학생들, 영장 청구는 기각. 사유는 "방어권 보호 차원,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

 

폭행에 연루 된 학생들은 평소에도 행실이 안 좋기로 유명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술을 마시고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술에 취한 성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평판이 좋지 않았다. 물론 평소 불량한 학생들이라 해서 없던 죄를 만들거나 필요 이상의 행위를 부풀릴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일단 죄는 죄이고 사건에 연루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만큼 학생, 청소년이라는 신분보다는 어디까지나 피해자, 가해자 등의 신분을 더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의정부 30대 가장 폭행 사망 사건에 연루 된 고교생 2명, 대체 언제까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되어야 하는 것일까.

 

 

구속 영장이 기각 된 이유는 "30대 남성의 사망 원인이 폭행과 연관되어 있다고 인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라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학생들의 지인은 "폭행이 있은 후 남성이 귀가하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힘들어한다며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도 어른은 어른이어야 하며 잘못을 해도 학생은 학생으로 보호를 받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 주소이다.

반성과 교화를 위한 처벌이 아닌 용서를 위한 처벌이 우선이다 보니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됐다. 이미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 대다수는 "우린 어차피 처벌 안돼."라고 떠들기도 한다고 한다.

설령 사람을 죽여도 이미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청소년들이니 인생을 생각해서 기회를 주자고 말하는 우리 사회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단단히 걸린 듯 하다.

 

 

 

우리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은 청소년들의 범죄에 관대하기 때문이다.

 

 

성인에겐 무자비, 청소년에겐 자비. 앞으로는 피해자 가족이 직접 가해자를 처단하는 세상이 올 수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피해자의 부모가 가해자들을 쫓아다니며 직접 처단, 처벌하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들에서 보여지는 법의 현실은 피해자보다는 가해자들의 인권을 더 생각하고 이미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용서와 감내를 강요하고 가해자들에게는 허울 좋은 반성만을 강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피해자의 부모가 직접 가해자들을 찾아내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지켜보는 관객들은 그것이 정의이고 당연하다고 느끼지만 실제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누차 말하지만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죄의 경중에 따라 한번의 기회를 더 줄 수도 있고 때로는 엄격히 처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겐 인권도, 나이도 없다는 것이다.

가해자의 인권을 논하기에 앞서 책임을, 나이를 논하기에 앞서 처벌을 우선시 해야 한다. 

인권과 나이를 우선적으로 적용받아야 할 대상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다.

 

용서가 더 이상 미덕인 세상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죄의 댓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미덕이자 사회의 역할이 아닐까.

이 글은 저 학생들이 30대 남성을 죽였다고 단정하는 글이 아니다. 직접적인 원인, 사망 이유는 조사결과 나올 것이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일단 학생들이니 보호부터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런 여론이 형성되면 설령 죄를 지었어도 이미 용서가 기정 사실화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