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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조민 입학 취소 결정이 조국 죽이기의 희생양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

조국이 "개탄스럽다"라고 표현했지만 길고 긴 싸움에서 이미 유죄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18대 정권에서는 일반인이 국정 운영에 개입해 나라를 들쑤시더니 19대 정권에서는 장관 임명 문제로 한 가정이, 그리고 국민들이 둘로 나눠져 갑론을박을 연일 펼치는 형국이다. 애초 503이나 문재인이나 대권에 올랐으면 안되는 인물들이었나 보다. 나라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 건 결국 리더쉽과 자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비대깨, 안티조국이라 그런 것이 아니다. 내 정치색은 중립이고 나는 더민주도, 국힘도 좋아하지 않는다.

또 하나 대깨님들의 특징은 반말, 욕설이 기본이라는 것인데...그게 정의이고 민주적인 것이라면 더더욱 나는 비대깨가 될 것이다. 대깨님, 조국 바라기 분들이 당시 현장에서 일일히 지켜본 것도 아니고 문재인, 조국과 친분이 두터워 함께 대화를 하고 알게 된 내용이 아니라면 제발 좀 쓸데없는 언행은 삼가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그들이나 나나 언론에 나온 기사만 보고 해석, 판단하는 것이니 말이다. 유리한 내용은 기억하고 듣기 싫은 내용은 믿지 않는 행태야 말로 민주주의의 적폐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조국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에 대한 이야기만 하길 바랄 뿐이다. 나경원, 장제원 등 그런 이야기가 나올 이유가 없다. "그럼 OO은? "이라는 논리는 결국 "조국만 죄냐? 그럼 쟤네는? "이라는 말이고 그렇게 따지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인, 재벌, 대통령 중에서 온건히 있을 분들 한 분도 없을 것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자 나라가 또 난리가 났다.

소위 SKY라 불리는 대한민국 3대 명문대 학생들은 "정의가 살아있다는 뜻"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부 학생들, 그리고 대깨님+조국 바라기 분들은 "정치적 희생타"라며 반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대의 결정에 고려대 역시 위원회를 구성, 입학 취소 논의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유명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 온 글, 글이 사실이라면 아들 욕하기 전에 부모로써 반성해야

보배드림에 올라온 "아들을 때렸다"는 글에 비난하는 네티즌들 @ 보배드림 

 

 

솔직히 황당하다. 부모 자식간이라 해서 모두 뜻이 같을 수도 없고 자식이라 해서 부모의 판단과 정치색, 의견에 무조건 동조할 수도 없다. 보배드림에는 "조민 입학 취소 결정에 환호하는 아들 뺨 때렸다."라는 글이 올라왔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20대 아들이 있다는 것으로 보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인다.

그는 TV를 온 가족이 다같이 보고 있는데 조민씨의 입학 취소 결정 내용이 나와 분개하며 아들과 대화 도중 조민의 입학 취소 결정이 정당하고 잘된 일이라 말하는 아들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쥐, 닭에게 교육을 받아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되었는지..개탄스럽다."라고 말을 했는데 이 글이 진정 사실이라면 정말 개탄스러운 건 글쓴이가 아니라 그런 감정적인 부모를 둔 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그냥 주로 밖에서나 온라인상에서나 대깨, 조국 바라기에 열광들을 하니 덩달아 그러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투표할 때 싫어하는 정당에 투표한다면 부모자식의 연도 끊자고 하실 분 같으니 말이다.

 

조국일가에 대한 검찰,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조국 찬양 부류에서는 당연히 반발이, 반대 부류에서는 환호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하나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정말 죄가 없는데 검찰이 여론의 반발까지 감내해가며 무리수를 둔다? 그것이 진짜 5공화국이 아닌 지금 시대에 가능한 일일까 라는 것이다.

 

일개 장관 후보자, 그리고 지금은 아무 신분도 아닌 사람 한 명 잡아보겠다고 일가를 모두 수사 대상에 두고 털털털 털어 온갖 죄목을 만드는 것이 말이다. 퇴임 후도 아닌 현직 대통령도 잘못했다고 잡아 끌어내린 대한민국에서 검찰이 저렇게 부도덕한 행위와 직권을 남발하는데 가만히 있는다? 그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

 

 

 

조민씨에게 씌여진 7대 허위 스펙의 내용, 정말 그녀는 정치적 희생양인가.

 

 

검찰의 횡포라고 보기엔 너무 의아한 상황

 

자고로 정치는 전형적인 Give and Take 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대깨님, 조국 바라기 분들의 주장대로 조국과 그 일가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 강도높은 수사가 위법이고 잘못 된 직권 남용이라면 여당인 더민주나 청와대가 이렇게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게 현실적일까.

 

당사자인 조국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주장만 할 뿐, 형세를 뒤집을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리지 않고 있고 오히려 나오는 것은 과거와 지금의 말이 다른 언행불일치 뿐이다. 일반 시민도 억울한 누명을 받고 처벌이 되면 억울하다 항변을 목이 터져라 하는데 오히려 덤덤하게 보인다. 조민씨 역시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30대에 못하면 40대에 하면 된다."는 식이다. 검찰을 이길 수 없으니 그냥 자포자기한 것이라 생각하기엔 아버지 조국이 가진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다.

 

이 조국일가에 닥친 학력 위조 파문이 국민들을 둘로 갈라지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된 근거와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억울하다고 하고 나름 증인의 진술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무혐의를 입증하기엔 너무나 미약한 게 사실이다.

증거의 근거가 작든 크든 계속해서 내놓으며 압박을 하는 검찰에 비해서 말이다.

 

그냥 억울하고 검찰 때문에 온 가족이 힘들어 한다는 논리만 반복 재생 중이니 이를 올곧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하나 조국 바라기 분들의 주장은 대체로 근거가 없다. 그냥 기레기 언론과 검찰이 작당해서 여론 몰이하고 증거는 씹고 자신들이 내민 정황과 증거만 채택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이고 주장인데 쉽게 믿기 어려운 주장들이다.

 

만일 이번 일이 정말 검찰, 사법, 법원의 모략이라면 이 나라는 사실 끝이라 봐야 하는데 그건 아닐 것이다.

503 사건 때도 봤지만 우리 법원에는 그래도 양심과 법치의 정신으로 중립과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판사님들과 검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민씨의 입학 취소가 잘 됐다고는 못하겠다. 

다만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못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죽을 일은 아니니까.

 

 

만약 검찰이 잘못하는 것이라면 청와대와 거대 여당이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20대 대통령은 진짜 중립적이고 소통적인 후보자여야 할 것

 

누차 말하지만 내가 안티 문재인인 이유는 딱 하나이다. 불통과 선동, 분열 정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라고 해서 모든 정책과 제도가 국민 개개인의 만족을 가져다 줄 순 없다. 하지만 내놓은 제도, 정책들은 모두 보여주기식이며 무언가 하나씩 부족하다.

 

또한 반대 주장을 하는 국민들의 의견은 대부분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예이다.

상황, 타이밍, 정책 내용, 효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대깨님들조차 거품 무는 정책이 바로 부동산이었다.

정당하고 공정하고 올바른 사회와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더니 정당은 커녕 공정하지도 못했고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맞는 듯 하다.

 

이처럼 국민들을 선동하고 분열시킨 정권은 또 처음 보는 것 같다. 물론 과거에도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대개는 잘못한 일, 부정한 일이 발생했을 때 비난이 거셌었다.

하지만 지금 정권은 대선 초기부터 대깨문이라는 구호를 만든 것 부터가 이미 선동, 분열의 시작이었다고 본다.

 

정말 대통령을 뵙게되면 한번 묻고 싶다.

지금 이 상황이 본인이 구상했던 그 대한민국이 맞는지. 그리고 본인의 정치 국정 운영 스타일이 진짜로 제대로인지 말이다. 진짜 국민 중 1인으로 대통령, 나라 욕은 안하고 싶다. 쉬운 자리도 아니고 아무나 오르는 자리도 아니니까.

소통이 안되고 중립적이지 못하면 어느 조직이든 분열이 일어나는 걸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