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 간식으로 과거에는 길거리 음식, 시장 음식으로 잘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번듯한 매장에서 판매되는 서민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든든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호떡은 중국에서 유래되어 호떡이라 부르지만 일각에선 "호호 불어 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어디서 유래가 됐든 어린시절 호떡 한번 안 먹어보고 성장한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대구의 한 호떡전문점에서 뜻밖의 사건이 발생됐다고 한다.
사건은 지난 5일 대구의 호떡당이라는 프랜차이즈 호떡집(칠곡3지구)에서 벌어졌다.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호떡을 주문했고 점주가 이를 포장, 손님에게 건넸다.
이내 손님은 무언가 요구를 했고 점주가 무어라 이야기를 하자 대뜸 호떡을 기름판 위로 내던졌다.
기름이 점주에게 튀었고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여성 고객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 호떡 좀 잘라줘요. " 고객 요구에 "안된다. 가위가 더럽다. "라고 말한 점주 호떡테러
기름의 온도가 무려 180도라고 한다.
여성 점주 분은 손, 어깨, 가슴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한다.
기름은 특히나 위험한 식재료 중 하나이다. 기름은 불보다도 위험한 주방의 식재료 중 하나이다. 특히 자글자글 끓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인체에 닿아도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기름을 사용하는 주방은 특히나 더 엄격하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보이지 않지만 CCTV로 어렴풋 보이는 고객의 나이는 못해도 50대 이상으로 보인다.
또한 알려진 바에 의하면 던진 중년남 외에도 친구로 보이는 2명의 일행이 있었다고 한다. 어른 셋이 호떡을 잘라 먹겠다고 그런 것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댔으면 그냥 하나씩 잡고 먹으면 될 일인데...
물론 꼭 반드시 호떡을 반으로 접어 먹거나 통째로 들고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 그리고 자신의 선호에 맞게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 호떡집에는 "커팅 불가"라는 안내문이 크게 붙어있었다고 한다. 이유는 "영업방침"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호떡 속 재료의 공개 등의 이유가 아닐까 한다. 베어물고 보이는 속내와 반듯하게 자른 속내의 모습은 다를테니 말이다.
꼭 이런 방침이 아니더라도 해당 호떡집에는 호떡을 잘라 줄 도구도 없었다고 한다.
거위가 하나 있었기는 하지만 포장, 상자끈 등을 자르는 가위이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점주 역시 "영업방침상 안되기도 하지만 저 가위는 더러워서 잘라드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었다고 한다.
갑질, 꼭 재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만 하는 행위가 아니다
분노조절장애이자 저건 갑질에 속한다. 상대가 여성인데다 자신이 고객이니 충분히 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손님이라 해서 종업원이나 업주에게 화를 내도 되는 건 아니다.
한때 국내에서는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고 당시에는 마치 그런 생각이 진정한 상인의 올바른 정신 상태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매우 잘못 된 생각이다. 손님은 그냥 손님일 뿐이다.
음식이나 받는 서비스의 값을 정확하게 지불하고 그에 해당되는 서비스만 받은 것이 고객의 역할이다. 상인 역시 받은 액수 만큼의 친절, 서비스만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저 갑질러들은 그런 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음식 안 먹었으니 환불해달라.", "달라고 주지 뭔 말이 많냐. 그러니 화를 내는 거 아니냐." 등의 정신나간 소리를 지껄이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도 맞은편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쯤되면 자신들도 솔직히 겁이 나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만하게 보고 내던졌는데 기름이 튄데다 경찰이 출동했으니 아마 어지간히 쫄았을 듯 하다. 그러길래 배짱도 없는 분들이 왜 같잖은 성질 자랑은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런 것을 서민갑질이라 생각하는데 세상에서 갑질 중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다.
갑질은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나쁜 것이지만 재벌 갑질에 비해 서민 갑질을 더 나쁘게 보는 이유가 있다.
첫째. 쥐뿔도 없는 것들이 꼴갑을 떨기 때문이고 둘째는 잘난 사람들에겐 아무 것도 못하면서 같은 서민에게 주접을 떤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긴 부자들에게 가서 저 짓거리를 했다간 끌려가 몰매나 맞을테니 말이다.
돈이 많거나 사회적 체면이 높은 분들은 애초 태어날 때부터 그런 환경,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그들에게 서민든 그냥 가난한 사람들일 뿐이다.
어디가서 고개 한번 숙여본 적 거의 없을 것이고 돈 때문에 비굴하게 살았던 적도 없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는 당연한 발상, 언행이 우리같은 서민들의 눈에는 갑질로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서민들은 다르다. 우리는 그것이 충분히 꼴갑이고 주접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알면서도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더 나쁘다고 본다.
| 점주 분의 빠른 쾌유와 가해자 얼굴이나 봤으면 좋겠다
극악무도한 흉악범죄자 신상보다 나는 오히려 저런 사람들의 면상이 더 궁금하다.
대체 어디서 뭘하고 사는 사람이길래 저러는가 싶어 말이다. 월에 한 1,000만원 이상 벌고 차는 하다못해 외제에 집은 수십억 정도는 하고 저러나. ( 하긴 그런 사람이 호떡을 사먹을 리가.. )
잘라서 먹고 싶으면 편의점에서 자를 도구를 사던가 아니면 손으로 찢어먹으면 될 일이었다.
설탕물 좀 묻는다고 손이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거 통째로 들고 먹는다고 입 안 찢어진다. 나잇살들이나 드셔가지고 애들도 안하는 땡깡이나 부리고...쯧쯧.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자식들에게 말은 했나 모르겠다. 쪽팔려서 말도 못할텐데....
사과는 물론 그 동안 영업 못한 비용, 위자료 다 배상하길 바란다.
고작 호떡 하나 던진 거 가지고가 아니라 호떡을 던졌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갑질 하지 말길 바란다.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어도 그러다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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