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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900년 전 십자군의 검 발견, 십자군은 무엇?

약 900년 전 십자군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이 이스라엘 하이파 인근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최근 이스라엘 인근 해저에서 십자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이 발견됐다.

처음 이 검을 발견한 건 민간 잠수부로 이스라엘 유물관리국에 기증했다고 한다. 검의 길이만 1m로 오랜 시간 바닷 속에 잠들어있었음에도 보존 상태가 비교적 깨끗하다고 한다.

 

유럽사에서 종종 등장하는 십자군.

마치 정의의 군대처럼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일부에서는 '인류의 사악한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11세기 예루살렘과 그리스도교의 성묘를 이슬람으로부터 탈환하고자 교황 우르바노2세가 소집, 탄생 된 군대 '십자군'

 

 

십자군이 대체 무엇?

 

십자군은 교황이 소집한 일종의 연합군으로 당시 교황의 존재는 왕들보다도 높았다. 소위 '왕들의 왕'이 바로 교황이었는데 교황은 종교 지도자였기에 영토와 군대가 딱히 필요없었지만 교황청을 비롯해 교황령이 생기면서 사실상 작은 왕국을 가진 종교의 지도자이자 군주라고 봐도 무방하다.

 

십자군은 교황 우르바노2세가 1095년을 시작으로 소집한 연합군이다. 당시 예루살렘과 그리스도교의 성묘를 순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당시 비잔티움 제국은 셀주크 투르크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던 실정이었다.

비잔티움의 알렉시오스 1세가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황이 그리스도를 믿는 국가들의 군대를 소집한 것이 십자군의 시작이다.

 

십자군은 총 8차례, 200년에 걸쳐 전쟁을 치뤘다고 알려졌지만 더 많은 출정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현재 학계의 시각이다. 095년 클레르몽 공의회에서 교황은 알렉시우스를 돕고 그리스도의 성묘를 탈환하기 위해 그리스도교도의 군대를 소집했다. 십자군이란 이름답게 전투를 치를 때마다 연전연승을 할 것 같겠지만 전투력이 그리 강한 것은 아니였던 것 같다. 하긴 여러 국가의 군대가 모인 연합체이다 보니 지휘 체계가 그리 좋지는 못했을 것이다.

 

검의 발견으로 학계에서는 "당시 해안 전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다에서 검이 발견되는 것도 일리가 있다."라고 보는가 하면 "바다에 빠졌거나 전투 중 검을 놓쳐 바다에 수장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어떤 경로로 바다에 검이 빠졌든 이 검이 십자군의 검이 맞다면 그것만으로도 후대에서는 십자군을 연구하고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일 것이다.

 

 

 

십자군 전쟁을 인류의 잔혹한 흑역사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당시의 시대를 지금의 시각에서 평가하는 것이 무조건 옳지는 않다.

 

 

역사의 평가는 후대의 몫이라지만 당시 시대를 지금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건 위험

 

흔히 고서나 역사서, 그리고 사극을 보면 종종 "지금의 일을 후대에서 평가하겠지."라는 말을 들어볼 수 있다. 아마 옛 시대를 살던 사람들 역시 자신들의 행적이 후대에 인류가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할 지 생각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옛 역사를 살펴보다 종종 "미개하다.", "정말 말도 안된다."등의 탄식을 자아낼 때가 있다.

 

물론 인권이 중시되고 계급과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봉건주의와 신분계급 사회였던 옛 시대를 바라보는 건 상당한 거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흔히 조선 시대만 바라보아도 당시 남여의  차별 이야기만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니 조선이 망할 수 밖에..."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잘못 된  인식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는 개개인의 자유겠지만 그 시대의 흐름, 시대상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당시 같은 인간임에도 신분의 차별을 두고 천민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했던 것이 지금으로써는 미친 짓에 가깝겠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천민들 중에서도 차이를 두었고 일반 양민은 천민을  무시했고 양민을 중인들은 무시했으며 그들을 모두 하대하고 무시하는 것이 양반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의 최고 꼭대기에 임금이 존재했다.

 

사람 위에 사람이 있던 시대가 바로 옛 시대이다.

지금 상당히 민주적이고 올바르고 정의로울 것 같은 현대 사회도 100년, 200년 후의 인류가 보면 상당히 미개하고 한심하게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