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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택배기사에 "두부 한 모만..."부탁한 여고생, 네티즌들에게 뭇매

택배기사에게 심부름을 시킨 여고생, No반성 모드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살다보면 밖에 나가기는 귀찮은데 마침 배달 또는 택배가 오려는 순간이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이쯤되면 "오는 김에 좀 사다달라고 부탁해볼까."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어찌보면 이왕 집에 배달오는 김에 간단한 물품을 대신 구매해 주는 것도 일종의 서비스 마인드같기도 하고 또 여러모로 편리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무개념에 가까운 행위라고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귀찮지만 직접 나가 물건을 구입하곤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한 여고생이 택배기사에게 심부름을 부탁했다가 야단을 맞고도 "기분 나쁘다."는 입장을 고수해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 예의있게 부탁드렸는데.." 여고생의 말에 네티즌 "제 정신인가?" 비난

 

고1이라는 여고생 A는 얼마 전 택배기사와의 일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A는 "15분간 복도에서 설교...죄송하지만, 기분나빴던 건 사실이에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네 가족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저녁을 만드는가 보다. A의 차례가 됐고 A는 가족들을 위해 된장찌개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만들다 보니 두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 택배기사로부터 곧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은 A.

"정말 죄송하지만 오실 때 두부 한모만 사다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부탁했지만 택배기사는 5초정도 아무 말을 하지 않다가 "택배만 합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후 도착한 택배 기사는 A를 잠시 보자며 불러냈고 현관문을 나선 상태로 15분 정도 택배기사에게 야단을 맞아야 했다.

택배 기사는 "집에 가면 너만한 자녀가 있다.". "그러면 안되는 거다."라며 A를 야단쳤고 A는 이후 "잘못하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까지 혼날 일인가. 우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마디로 무리한 부탁임은 알지만 정중하게 부탁을 드려본 것인데. 안하면 안했지, 왜 야단을 치느냐는 뜻이다.

이에 네티즌들이 비난을 하자 "두부값도 당연히 드리려 했고 저녁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상황"이라며 "솔직히 현관에서 모르는 아저씨에게 혼나는 게 기분 나빴던 건 사실"이라며 반박을 했다고 한다.

 

 

 

택배기사에게 심부름을 시킨 여고생, No반성 모드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자식같은 모르는 사람에게 잔심부름을 해달라고 부탁받은 택배기사는 마음이 즐거웠을까?

 

사실상 무개념이며 본인 위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글이 아닐 수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야단을 맞아 기분이 나쁘다는 건 본인의 잘못보다는 본인이 정중하게 말했음에도 왜 혼나야만 하냐는 뜻만이 포함된 것이다.

본인은 모르는 이에게 야단을 맞아 기분이 나쁜데 하물며 자식같은 모르는 학생에게 "두부 좀 사다주시면 안될까요?"같은 부탁을 들었다면 과연 그 어른은 무슨 기분이었을까.

 

아무리 가는 길이라고는 해도, 또 부탁의 말투가 정중했다고는 해도 기분 나빴을 것이다.

얼마나 택배라는 직업을 쉽게 여겼으면 그런 부탁을 하는지 말이다. 저녁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던 것은 A의 사정이다. 두부를 빼놓고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했다면 나가서 서둘러 사오던가, 두부를 빼고 끓였어야 했다.

 

물론 A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오는 거 좀 사다주면 안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동네 지리를 잘 모르는 택배기사로써는 상당히 난감한 부탁일 것이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판매하고 차량도 그 위치에 정차한다면 경우에 따라 사다 줄 수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 한참 걸어와야 하고 또 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곧 돈이자 휴식시간을 벌 수 있는 택배기사로써는 불쾌했을 수 있다.

 

애초 부탁은 말 그대로 부탁이고 들어주고 아니고는 상대방의 권리이다.

또한 설령 정중했다손 치더라도 경우에 따라 그것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A는 자신의 무개념을 반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