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외국인 의용군 신분으로 참전을 한 이근 대위.
그는 외교부의 출국 만류에도 불구, 동료와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외국인 용병으로 참전을 했다.
현재 그의 참전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대한민국 양대 포털의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먼저 D포털의 게시판에서는 "외교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에 개인이 함부로 나섰다.", "샘물교회 사건을 이미 잊었나? 왜 가지말라는데 경거망동하나?"같은 글들이 대부분인 반면 N포털 게시판에서는 "정의를 위해 나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무사히 살아 귀국하길 바랄 뿐"이라는 응원의 분위기가 많았다.
이근 대위의 참전은 용기있는 일, 뜻을 왜곡하진 말아야
개인적으로도 이근 대위의 참전은 박수 받을 일이라 생각한다.
혹자들은 그가 참전 이유를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 준 많은 세계인들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 밝힌 것을 두고 우크라아니는 당시 소련의 일부였다며 역사 인식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옮겨지는 과정에서의 오류이고 잘못 된 정보라 생각한다. 이근 대위가 말한 의도는 "한국의 한국전쟁 때 한국을 잘 모르는 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이 오롯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문으로 참전, 목숨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 과거의 진영 이념은 진영 이념이고 지금은 정의를 위해 참전한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참전이나 구호물자도 보내지 않고 방구석에 앉아 키보드로만 떠들어대는 정의, 민주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러시아가 잘못했다, 러시아가 나쁘다는 뉘앙스의 댓글 따위를 1000만배 적는다고 해서 러시아가 "우리가 잘못하나 보다."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외국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잘못된 것이지만 또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리의 정의"로 볼수 있는 게 바로 전쟁이다. 전쟁은 나쁜 놈이 일으키는 게 아니다. 자신들이 믿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일으키는 것이 바로 전쟁인 것이다.
이근 대위 작전 수행 중 교전 사망? 외교부 "확인 안된 루머이며 일단 고발 진행 중" 입장
이근 대위는 SNS를 통해 자신의 참전 이유와 "법적 문제에 대한 책임은 살아 귀국하면 내가 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미군으로 복무한 바가 있으며 한국으로 와서도 해군 특수전전단에서 대위로 전역한 바 있다.
1984년생으로 군사컨설팅 그룹 무사트에서 이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록실이라는 컨설팅 회사 대표로 활동 중이었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어로 게시 된 한 글에서 이근 대위가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을 돌고 있다.
글을 보면 "한국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씨와 그의 팀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으로 현지 군인의 트윗을 통해 그 신빙성이 한층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글은 아직까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될 가능성이 높다. 번역기를 실행한 결과 대위가 이모, 숙모를 뜻하는 단어로 나오기 때문. 이에 따라 한글로 원본을 작성한 다음 이를 다시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했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중론이다. 외교부는 공식 확인이 안됐다면서도 이근 대위를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고 한다.
| 정의를 위한 정신은 존경받을 만, 다만 예비역 군인이라면 국가의 방침도 준수했어야
이근 대위가 무사히 살아 귀국하길 바라는 국민의 1인으로 나는 이근 대위의 참전 배경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본다.
확실히 방구석에서 외치는 정의보다는 실행에 옮겨지는 정의가 더 숭고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참전하고 싶어도 여러 상황상 그러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참전 배경은 이해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한때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면 국가의 방침에도 따랐어야 한다고 본다.
비록 전역했지만 그래도 군인은 군인이다. 그가 진정 군인이라면 한때 명령을 수행했던 국가의 뜻에도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우크라이나의 참전 의용군이면 러시아와의 외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의견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좀 다르다.
정규군이 아닌 개인적 참전을, 그것도 수 백명이 아닌 고작 몇 명의 참전을 외교 문제로 확산 할 나라는 없다.
그냥 이근 대위의 나댐(?)이 싫은 것이고 같잖은 국뽕에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목숨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의 정의를 위해 참전했다.
잘잘못을 떠나 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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