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소식

배구 이다영, 김연경과의 불화 소환? 갑자기 왜 이러나...

김연경과의 불화, 학창시절 학폭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이다영 선수, 그녀가 갑자기 김연경과의 불화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국내 배구계에서 쫓겨나다시피 해외 리그로 떠났던 이다영이 돌연 김연경과의 불화 당시를 재조명하고 나섰다.

이다영은 과거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피해자들이 합의금을 1억씩 요구해 선뜻 응하지 못했다는 발언과 함께 쌍둥이 자매 이재영 선수는 잘못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학폭 논란이 거론되게 된 결정적 이유였던 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 카톡 내용을 공개, 이를 재조명 시키고 있다. 이에 김연경 역시 " 확인되지 않은 루머, 잘못 된 사실을 적시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 "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제와 돌연 몇 년전의 불화설을 다시 들추는 이다영 선수, 대체 그녀는 왜 이럴까.

 

 

 

이제와 불화설 다시 들추는 이유는 대체 무엇?

 

당시 여자 배구는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올림픽에서 불굴의 투혼을 불태우며 온 국민을 감동시킨 주역들이었기 때문.

세계 최고 연봉을 받고 월드클래스로 활약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까지 더해지며 여자 배구는 그야말로 일대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왕따설,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고 그 주인공이 이다영과 김연경이라는 데 시선이 모아졌다.

이미 김연경은 화려한 배구 스타로 종종 TV에서 털털한 성격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었고 이다영 선수 역시 쌍둥이 자매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떠오르는 배구계의 라이징 스타였다.

 

물론 초기에는 신-구의 세대 교체 또는 기 싸움 정도로 보여졌으나 곧 이다영 선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김연경과의 불화설은 사그라들었다. 또한 이다영 선수의 여러 사생활적 폭로가 이어지면서 비난의 여론이 확산되었던 점도 당시 논란이 사그라들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최근 이다영 선수는 그간의 일들에 대해 해명과 잘못 인정을 하는 발언과 함께 다시 김연경과의 불화설을 이슈화시킨 것이다.

 

 

 

(좌) 과거 흥국생명 당시로 보이는 카톡 내용, (우) 최근 본인의 SNS DM으로 온 비난에 답글을 단 내용

 

 

이다영은 언론에 당시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보면 " 늦은 시간 연락드려 죄송하다. 이렇게 메시지를 드리는 것도 싫겠지만 저도 너무 힘들다. 저도 잘한 것 없고 자꾸 언니가 거슬리고 싫어하는 행동만 해서 언니가 더 싫어하시는 것 같다. ( 생략 ) 제가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행동 조심하겠다. 그러니 언니도 싫어하는 마음 조금만 풀어주셨으면 한다. 불편해하는 마음도.. " 라고 되어있고 이에 김연경은 "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서워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 "라며 이다영 선수와의 불화가 꽤나 심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김연경과 이다영이 애초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였던 듯 하다. 2020년 당시만 해도 경기장에서 서로 끌어안고 있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꽤나 좋은 사이였음을 나타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불화가 쟁점이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습과 경기를 할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불화설이 이슈가 되기 직전 이다영이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 나잇살 처먹은게 무슨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 대해도 돼? 그런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빨리 사라져야 해. " 라는 SNS 글을 올렸던 것이다. 물론 해당 글은 웹툰에서 인용해온 듯 되어 있지만 누가보아도 팀 내 갈등이 있음을 시사하는 글이었고 이는 당시 주장을 맡았던 김연경을 향한 공개 저격글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당시 많은 이야기와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팬들에게 가장 와닿은 설은 이다영과 김연경이 초기부터 썩 좋은 감정이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다영 - 이재영 자매는 팀 내에서도 인정받는 에이스급이었고 많은 영향력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해외에서 다시 복귀한 레전드 김연경이 투입되면서 둘 사이에 마찰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세부적으로 정확한 내용은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말이다.

 

 

 

2020년 당시로 보이는 사진, 당시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듯 보인다.

 

 

| 진실은 이제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된 듯, 양치기 소년의 말로와 비슷해진.

 

이제와 이다영이 김연경과의 과거 불화설을 재조명 시키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본인 생각에서 불화설은 일방적인 피해라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김연경의 리더쉽을 언급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제와 이런 이슈를 만드는 것이 이다영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많은 논란과 사생활적 이중성이 드러난 상태에서 그 어떤 말도 팬들에게 납득되지는 않을 듯 하다.

' 양치기 소년 '을 보면 잘 알 것이다. 거짓 장난만 일삼던 양치기 소년. 그리고 진짜 늑대가 나타나 양들을 모두 몰살해 나갈 때 동네 주민들은 더 이상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다는 그 이야기를 말이다.

 

물론 불화에 있어 어느 한 쪽만의 잘못만 존재할 수는 없다.

김연경 선수도 분명 당시에는 불화를 촉진할만한 언행을 했을 수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팀 내 불화는 팀이 성장해나가는 과정 중 하나이니 말이다. 단순히 김연경이 국보급 선수이니 김연경은 옳고 이다영 너는 틀리다는 논리가 아니다.

되돌리기엔 이다영이 너무 먼 길을 왔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