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하면 대부분은 입가에 미소가 번질 것이다.
중저음 꿀보이스, 훈훈한 외모와 훤칠한 키, 영화나 드라마로 만나는 배우의 이미지도 좋지만 예능에서 보이는 깨알같은 재미 역시도 배우 이선균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였을 것이다.
2023년 10월 중순경 터진 마약 의혹에 대한 내사 발표는 이선균 - 전혜진 부부에게는 물론 광고, 영화, 드라마까지 대한민국 컨텐츠 산업에 속한 많은 관계자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이선균은 톱스타적 위치에 오른 배우 중 한 명이지만 그 유명세와는 달리 별달리 큰 루머가 없는 배우였다.
2001년 데뷔한 이선균은 당시 대학로에서 잘 나가던 배우 전혜진에게 첫 눈에 반했고 열혈팬이 된 후 친구의 주선으로 전혜진과 짧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이선균의 진심을 느낀 전혜진이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6년 연애가 시작됐다.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 30대의 나이는 이선균에게 큰 혼란을 주었지만 두 사람은 2009년 이별을 철회하고 결혼, 당시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한 배우의 결혼과 혼전임신 소식은 충격이었지만 이선균은 정면돌파를 선택했었다.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 결혼을 했고 바로 아들을 낳았으니 사실 루머나 스캔들이 있을 턱이 없었다.
2009년에는 정면돌파 택했던 이선균, 지금은 왜 침묵을 하나.
내사 발표 초기만 해도 영화계와 광고계는 "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지켜보자. "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이미 광고계는 이선균 - 전혜진 부부를 지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품의 이미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광고에서 의혹이 제기 된 연예인을 두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미 배우 유아인의 마약 4종 세트 투약 혐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사례가 있었기에 파장은 더욱 컸고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소속사는 "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를 할 경우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며 수사에는 성실히 임할 것 "이라고만 대답했을 뿐, 아직도 이선균이 마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 동안 선한 배우로 인기를 얻었던 이선균에 대한 대중들의 배신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이선균을 향한 의문점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첫째는 진짜 마약을 했나이고 두번째는 왜 협박을 받았나이다.
다만 중요한 것이 ' 협박의 배경 '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선균이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어떤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협박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예인의 특성상 폐쇄 된 공간, 쉽게 말해 유흥업소 등에 출입을 할 수 밖에 없다.
관계자와 만나 협의해야 할 부분도 있고 캐스팅을 위해 매니저와 함께 동석해 관계자를 만나야 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마약이 있었고 이선균이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함구를 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마약 사건 종사자에게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이선균 측이 협박을 받아오다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로 보아도 마약을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되지 못한다는 점을 볼 때, 그의 침묵은 대중들에게 불편함을 줄 뿐이다.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 이선균, 그가 마약을 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연예인은 협박하기가 매우 좋은 직업군이다. 대중들의 인기로 연예인의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에 비연예인이라면 별 대수롭지 않을 일도 연예인에게는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고소장은 제출했지만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배우와 소속사. 일각에서는 이선균이 대마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마약을 했다는 구체적인 보도는 없었고 내사 단계라는 것이 ' 의혹이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하는 차원 ' 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이선균이 마약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협박, 그리고 유흥업소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만으로 이선균이 마약에 관계됐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 본다. 또한 그가 침묵하는 이유가 가족에게는 알려져선 안될 어떤 반사회적인 행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가 있었던 공간에서 마약이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제보를 통해 내사 단계로 접어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선균 본인도 알 것이다.
이 정도의 논란이 될 정도라면 굳이 감춰봐야 득이 될 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입을 통해 당시의 어떤 사실을 발설하는 순간 그 여파가 굉장히 클 것이라 판단한 게 아닐까 한다.
이선균급의 연예인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진실이 드러나 마약을 하지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음이 밝혀진다면 추락한 이미지는 복구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유아인과는 또 다르다. 유아인은 치료 목적에서 투약했다고 부인할 근거라도 가지고 있었지만 이선균은 그런 쉴드패마저도 없는 상황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24년 배우 인생을 확인되지 않은 실체만으로 함부로 결정지어선 안될 것이다.
비난은 사실이 밝혀진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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