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건 상당히 정상적인 일이다.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보면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인권과 성보호에 혈안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외모가 출중한 사람이 관심을 보이면 그것은 호감이지만 아닌 경우에는 불쾌감이 되는 사회.
그러다 보니 잘못 된 고백, 잘못 된 접근, 잘못 된 남여갈등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때론 이러한 상대방의 과도한 거절, 불쾌감의 표현 때문에 극악한 범죄 형태로 발전되기도 한다.
참고로 나는 아내와 8살 차이가 난다.
사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나이 많은 남자의 고백은 '고백공격'이라는 가슴 아픈 단
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실제 내가 들었던 말이다.
회사에서 만나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해 혼자 끙끙 속앓이를 하다가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렸는데 10명 중 9명은
마치 무슨 벌레가 다가가는 듯 " 절대 하지마 ", " 정말 회사 나가기 싫을 듯 " 이라며 나를 타박했다.
그들은 단지 내가 좋아하는 여성과 8살 차이가 난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내 외모나 학력, 직업, 능력 등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마치 내가 대단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댔다.
이성이 이성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본능
사랑에 나이와 성별의 차이가 있을까.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성과 남성의 사랑에 있어 너무나 큰 틀을 두는 듯 하다. 여성이 고백하는 것은 자존
심을 내려놓고 하는 진실함이고 남자가 하면 주제파악 못하는 행동이라는 듯 말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이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상대방의 기분 따윈 모르겠고 자신의 기
분만 생각하는 것. 이게 과연 올바른 생각이고 행동일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어쩌면 지금도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 남여갈등, 묻지마 살인 등은 이러한 것과 아주 연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거절에 있어 상당히 매몰차고 때로는 상대방의 자존감마저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그럴 경우 " 확실하게 말해야 미련을 안 갖지. "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건 굉장히 잘못 된 생각이 아닐까
한다. 거절에도 예의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상대방이 고백을 해온다고 해서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거절을 할 때에도 미련을 갖지 않도록 확실
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이게 물론 쉽지는 않지...거절해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
해외에서 거주할 때 목격한 장면이 여러 번 있다.
적극적으로 상대의 외모를 칭찬하면서 식사같이 하자, 함께 영화보러 가자 등등 적극적이다 못해 노골적으로 다
가가는 남성들을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 여자가 거품물고 뭐라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여성의 반응은 굉장히 뜻밖이었다.
정말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물론 자신을 좋게 바라봐 준 것은 정말 고맙다면서...
남성도 집요했지만 여성은 단 한번도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지 않았다.시종일관 미소로 하나 하나, 그리고 왜 자신의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리고 여성이 내렸지만 남자는 아쉬운 표정을 지을 뿐, 더 이상 여성을 귀찮게 하지 않았다.
| 거절에도 예의가 있어야, 남성은 자기의 생각을 전달했을 뿐 그게 기분 나쁠 이유는 아니야
나는 그 분을 따라가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그녀에게 고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냥 어떻게 그렇게 친절하게 고백을 거절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그녀가 내게 해준 말은 지금
도 생생하다.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는데도 끈질지게 추근거리는 게 귀찮거나 불쾌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녀는 " 그
건 기분 나쁠 일이 아니다. 그는 나를 여성으로 좋게 봐주었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줬을 뿐이다. " 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 내가 그의 고백을 거절하는데 있어 내가 불쾌하게 이야기 할 이유도 없다. 그는 나름 예의있었고 나도 그에
맞게 예의를 갖춰 대답했을 뿐, 특별한 건 없다. "라고 했다.
혹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예의있게 고백하자.
맨 정신에 용기가 없다면 술을 마시고 해도 된다. 단 말은 또박또박 전달해야 한다. 횡설수설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
하는 건 오히려 상대에게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언제부터, 왜 좋아하는지 명확하게 말하면 된다.
거기까지가 짝사랑의 기본 예의라고 생각한다.
거절을 해야 한다면 예의있게 하자.
상대는 이성으로 자신을 좋게 바라보고 마음을 다해 고백을 해온 것이다. 물론 그 이성의 외모, 언행 등이 싫다고 해
서 그것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면 안된다. 누군가 자신을 이성으로 좋게 생각한다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내는 내 고백에 시간을 달라고 했고 난 아내에게 " 이 고백이 우리가 아침에 인사를 하지 않을 이유가 되선 안된다
라고 말을 했다. 물론 다음 날 다소 어색했지만 우린 또 인사를 했고 며칠 수 아내는 "영화 뭐 보여주실거에요?"라고
내게 쪽지를 주고 갔다. 그렇게 우린 만났고...지금은 종종 싸운다. " 내가 미쳤지...으이구. 그때 왜.. " 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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