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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 해외 ) 아일랜드 대학생, 온라인 사기꾼을 엮으로 사기쳐 기부

일본 만화에 보면 '쿠로사기'라는 만화가 있다. 국내에서는 <검은사기>로 알려진 만화이다.

이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주 내용은 사기로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에서 홀로 남은 아들이 사기꾼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는 내용이다.

겉으로는 피해자들을 "멍청하다."라고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당한 사기에 사기를 쳐 피해자들을 구제해주는 내용이다. 만화같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온라인 사기꾼에게 사기를 쳐 돈을 받아낸 뒤 기부한 대학생 / 이미지 : 서울신문

 

 

리머릭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 DJ로도 활동하는 로스 윌시는 지난 달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솔로몬이라 밝힌 남성은 괜찮은 사업이 있다며 1,000파운드 ( 한화 150만원 정도 )를 투자해 볼 의향이 있느냐는 메일이었다.

더불어 지난 주에는 3만 5000파운드의 수익이 발생했다면서 윌시에게 투자 후 수익이 발생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사업 파트너로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윌시는 이미 그 정도의 수익이 났음에도 굳이 자신에게 1,000파운드의 동참 제안을 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리고 "당신은 아마 내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투자를 권유하는 것에 대해 의심할지도 모른다."라며 안심시키려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윌시는 한 가지 재미있는 생각을 해냈다.

 

 

| "페이팔의 전송 해제를 하려면 거래 내역이 필요하다."라는 말로 되려 사기꾼에게 사기

 

윌시가 사기꾼에게 가짜로 보낸 전송 내역서 / 이미지 : 서울신문

 

 

윌시는 바로 포토샵으로 가짜 전송 내역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솔로몬이라는 사기꾼에게 보내주었다.

다만 송금 금액을 5만 파운드로 바꾸었고 " 나는 사업가로서 이 사업에 대한 흥미가 있다. 1000파운드는 모욕적이다."라며 "유럽의 대부분 사업가들은 확신이 들면 무슨 일이든 크게 벌인다."라고 글을 명시했다.

 

송금이 실제로 된 것은 아니였으므로 바로 솔로몬에게서 "입금이 아직 안 됐다."라는 연락이 왔다. 이에 윌시는 "결제사 측이 아무래도 거래에 대해 의문을 품은 것 같다. 전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는데 상호 거래 내역이 있어야 해제가 될 것 같다."라고 답장을 작성하면서 "그때도 25파운드에 해제된 걸로 알고 있다."라고 회신했다.

 

솔로몬이란 사기꾼은 윌시의 이 말에 그대로 걸려들었고 실제로 25파운드를 송금했다. 윌시는 이 돈을 아일랜드 암학회에 기부했다고 한다. 더불어 그는 이번 사기꾼을 상대로 한 사기가 3번째라며 "사기꾼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기 전에 시간을 허비하게 하거나 포기하도록 하고싶었다."라며 역사기를 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실로 대단한 대학생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