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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추억의 싸이월드, 정말 추억으로...Good Bye!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모습

 

 

도토리를 통해 사랑과 우정을 확인했을 정도로 범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1촌 수와 댓글, 방문자 수로 그 사람의 인간관계와 인맥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지금의 인스타, 페이스북을 접속해 보듯 당시 싸이월드에 1일 1회이상 접속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마치 메일함 확인이라도 하듯...

 

싸이월드는 오늘 현재까지도 접속이 안되고 있다.

11월 12일 도메인 사용 종료가 됨에 따라 많은 네티즌들이 "백업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정부도 "싸이월드는 책임감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발표할 정도이니 싸이월드가 얼마나 국민적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싸이월드가 대중들에게서 점차 멀어지게 된 시점은 2008~2010년 사이이다. 따지고 보면 10년 가까이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서 멀어진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던 실정이다.

 

 

| 도메인 업체, 서버 업체 "연장 않겠다는 연락 받은 적 없고, 데이터는 안전하다."

 

도메인 관리 업체인 가비아 측은 "현재 싸이월드로부터 도메인 사용 연장을 않겠다는 연락이 온 적 없다."라며 "실상 도메인 비용도 몇 만원 정도여서 비용때문에 만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버 관리 업체 역시 "몇 개월간 비용을 받진 못했지만 보관 방침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비용 미지급으로 데이터를 삭제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내 지난 추억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백업받을 수 있게 해달라" 등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백업도 안해 둘 정도였으면 사실상 불필요한 자료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무관심하다가 서비스 폐지 운운하니 이제와 괜히 추억 찾는다고 난리 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 폐지를 결정했다면 서둘러 공지를 통해 이를 이용자들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법 사안으로 과태료, 과징금 적용 대상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제 싸이월드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 싸이월드 도메인 연장? 글쎄....나 같으면 하지 않을 것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나도 꽤 열심히 했었지만 특별히 백업받을 자료가 없다. 당시 지인들 연락처도 모두 바뀌었을 것이고 또 사진 역시 큰 의미는 없으니 말이다. 물론 한때 내 인생의 소중한 기억이자 단면이기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백업까지 받아둬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싸이월드가 추억으로 남게 된다면 그 자료들 역시 이제 추억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내겐 지금의 현실과 미래가 더 기대되고 소중하니 말이다.

 

내가 전제완 대표라도 불과 몇 만원 정도의 비용이지만 도메인을 연장하지 않을 듯 하다.

차라리 서둘러 서비스 폐지 공지를 띄우고 일정 기간 백업 기간을 주는 게 낫다. 이미 싸이월드는 망했다.

더 이상 싸이월드에 투자 할 기업이나 VC는 없을 것이고 접속하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 차원에서 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타인의 추억을 저장해두는 창고 따위로 쓰진 않을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의 말처럼 그렇게 소중한 추억이었다면 진작에 백업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