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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임시 공휴일 지정은 정당성이 없다.

임시공휴일 추진에 대한 TV뉴스 / 출처: MBC뉴스

 

 

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정부는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 밝혔다. 이미 국민 투표에서는 10명 중 6명이 찬성을 했다고 전했다.

임시정부 수립일. 당연히 정부와 국민들이 기리고 기억해야 할 날임은 맞다.

하지만 임시 공휴일 지정에는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임시정부 요원들이 태극기 앞에서 기념 촬영 / 출처: 인터넷

 

 

진정 임시정부를 기리고자 하는 마음보단 "그저 쉬는 날"로 인식하는 대한민국 사회.

사실 60%에 달하는 투표자 중 대다수는 임시정부 수립일보다는 쉬는 날, 노는 날이기 때문에 찬성했을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과 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기 보다 자신들 노는 맛에 찬성되는 공휴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국경일에 게양하는 태극기마저 "귀찮아서" / "게양하는 집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게양조차 하지 않는 현실에서 말이다.

아마 국민들 중 태반은 수립일이 언제인지, 무슨 날인지, 임시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활약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이는 외국과는 분명 다른 현상이다.

외국의 경우 국경일에 지자체에서 여는 이벤트도 있지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국기를 게양한다.

그들에게 그것은 귀찮은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고, 자신들의 조국을 위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외국 선진국들은 나라 사랑이 남다르다.

확실히 정부와 국가에 쓴소리도 하지만 정책이나 제도,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에는 경의를 제대로 표한다. 그게 나라가 부강해지는 이유이다.

 

 

매국노들과 일제에 의해 몰락한 대한제국 황실 / 출처: 인터넷

 

다음으로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에 있다고 본다. ( 물론 임시정부 요원분들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

대한제국의 황실은 몰락한 것이지, 멸망한 것이 아니다. 매국노 고관들과 일제의 무력 앞에 식민 통치가 된 것이지, 황실이 멸문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임시정부는 황실, 황제의 재가없이 구성 된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의병단체 같은 느낌.

 

정통성은 황실에 있고 황제를 계승할 황족이 있다면 그들이 주도하거나 승인한 단체가 나라의 맥을 잇는 기관으로서 정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시 정부 수립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는 사실 반대적인 입장이다.

 

 

임시정부 국무위원들, 가운데가 안창호 선생이다. / 출처: 인터넷

 

 

다시 말하지만 임시정부 수립이 잘못 된 것이고, 임시정부의 활동을 비하하는 건 아니다.

충분히 위대한 업적이고 그 후손들인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이자 숭고한 의미를 지닌 날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진정 의미를 모르는 공휴일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노는 날로 기억 될 것을....그건 임시정부를 수립했던 애국선열들께서도 바라는 마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