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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팔색조 매력 - 김성균

지금은 대세남이 된 배우 김성균

 

 

1980년 5월 출생으로 올해로 40대에 들어선 배우 김성균.

지금은 친근한 이미지의 믿고 보는 배우, 검증 된 배우 대열에 올라섰지만 김성균 역시 무명의 세월이 길었다고 한다. 그래도 김성균은 젊은 시절을 무명으로 보내고 30대 초반부터 잘 되기 시작했으니 어떤 면으로 볼 때는 다행일 수도 있다.

가장으로써, 그리고 가장 중요한 30대를 무명으로 보내지 않아도 되었으니 말이다.

 

 

1. 어릴 적 꿈은 개그맨, 연기가 좋아 시작한 생활, 그리고 무명의 시작

 

어느 분야이든 처음 시작부터 좋은 대우와 높은 연봉을 받을 수는 없지만 김성균 역시 그러했다. 어릴 적 꿈은 개그맨.

무작정 연기가 좋아 20살 때 비디오 가게 점원이 되어 수없이 비디오를 반복해서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2011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시작으로 김성균은 2011년까지 줄곧 연극/공연 무대에서만 활동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는 갔지만 배역은 늘 단역,조연에 불과했고 단지 꿈을 쫓아가기엔 그의 생활은 너무 궁핍했다고 한다.

뮤지컬이나 공연 분야에서도 인기 스타는 좋은 대우와 화려한 조명을 받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투잡,쓰리잡을 해야만 생활이 그나마 가능할 정도로 빈곤하니 말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꿈을 쫓으며 10년을 보냈다.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아내 이야기를 하는 김성균

 

 

2. 같은 꿈을 꾸었고 그래서 만난 아내, 김성균에게 아내란 "무던한 사람"

 

대부분 성공한 스타들의 뒤에는 함께 동고동락을 한 여자친구 또는 아내가 있다. 김성균 역시 대학 시절 만난 같은 과의 아내가 있었다고 한다. 처음 고백을 하고 차인 뒤 5년만에 다시 만난 아내. 그리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물론 당시 김성균은 무명 배우였기에 수입은 거의 없었고 장모님이 생활비의 대부분을 챙겨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월 10만원이란 돈이 늘 부족했고 김성균은 매달 10만원을 빌리러 다니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전했다.

물론 성공한 지금 그의 지인들은 어려웠을 당시 흔쾌히 도와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진정 믿을 수 있고 또 평생 고맙게 느껴지기는 하다.

 

좋아하는 연기, 좋아하는 사람과의 결혼. 모두 이룬 김성균이지만 생활고는 피할 수 없었다.

갓 태어난 아들을 씻기는데 추웠다던 반지하방, 그리고 장판사이에 끼인 면봉을 주워먹는 아들을 보자 "나 혼자만 좋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제 그만 배우의 꿈을 접고 다른 분야로 전직하려고 마음 먹은 그에게 한 편의 희망이 찾아왔다. 낮에는 아동극, 밤에는 성인극 그리고 시간이 나는 시간때마다 택배 알바를 했다는 그는 그의 인생작 <범죄와의 전쟁>를 촬영한 후에도 반지하방에 살았다고 한다.

 

 

 

오늘의 김성균을 있게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영화 한편에 출연했다고 먹고 살 수는 없어요. "

 

영화는 촬영을 마쳤지만 생활고는 여전했고 택배일을 하던 중 고객의 항의를 받는 중 지나가던 버스 광고판에 자신의 얼굴을 본 김성균은 기분이 묘했다고 한다. 영화는 대박을 쳤고 김성균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카리스마를 각인시키며 배우로써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스타가 된 것은 아니였고 12년 영화 <이웃사람>에서 살인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된다.

 

 

3. 무서운 인상을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 준 드라마 "응답하라"

응답하라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한 김성균

 

 

김성균이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영화의 힘이 컸다면 배우로써 확실한 자리매김을 시켜 준 것은 드라마였다.

<응답하라. 1994>에서 대학생 삼천포로 영화에서의 강한 이미지를 내던진 김성균은 이어 2015년 <응답하라.1988>에서 무능했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 김성균으로 나와 열연했다.

특히 1980~90년대 초 유행했던 유머 1번지, 부채도사 등의 대사를 따라하면서 향수를 자극하면서 드라마의 코믹적인 부분을 이끄는데 성공한다.

 

김성균은 말한다. 노안이던 외모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랜 세월 무명 생활을 한 것으로 오해를 하신다고.

하지만 10년이란 그의 시간이 짧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젊었던 20대, 30대 초반의 시절이었다고는 해도 그는 꿈을 버리고 다른 직업을 택할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추억이고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하루 빨리 벗어던지고 싶었던 악몽같은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는 만두 역시 당시에는 돈이 없어 먹고 싶어도 참아야 했으니 말이다.

 

혹자들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겐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지금의 김성균이 있기까지 그 사람들의 응원, 믿음이 원동력이 된 것은 사실이겠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 견디기 어려웠던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하루 빨리 보답해야겠다는 마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들로 인해 말이다.

 

 

늘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길

 

 

4.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

 

스타가 되고나면 어려웠던 시절을 잃어버리는 스타들이 있다. 같이 고생하고 울고 웃던 지인들, 동료들을 외면하고 본인 혼자의 노력으로 지금이 있었다는 듯 말이다. 물론 스스로의 노력, 인내의 시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스타가 된 뒤에도 어려웠던 과거를 잃지 않고 늘 겸손하고 어려운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들도 있다.

 

김성균은 2011년 <범죄와의 전쟁>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또 인기를 얻었다. 무명의 설움을 생각하면 지난 8년의 시간이 너무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그의 영화나 드라마가 기대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확실히 멋진 배우임은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