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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임채무 아저씨의 꿈 - 두리랜드는 휴업 중, 하루 빨리 개장되길.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

 

 

탤런트 임채무님이 운영 중이던 두리랜드가 한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롯데월드, 서울랜드는 들어봤지만 두리랜드라는 놀이공원의 이름은 생소했다. 사실 나는 롯데월드를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외국에서는 몇 번 놀러가봤지만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놀이공원을 가보지 않았다.

이유는 시간도 없었지만 특별히 가야 할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 여자친구가 없어서는 아니... )

 

두리랜드는 1989년 개장됐다는 설과 91년 개장됐다는 설이 있지만 개장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두리랜드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놀이동산이라는 데 있다.

개장했을 무렵에는 사실 입장료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와 함께 온 어느 부부가 입장료 때문에 선뜻 입장을 못하는 모습에 울컥(?)한 임채무님이 "앞으로 입장료를 없애자."라고 지시해 그 후부터는 무료 입장 체계로 바뀌었다고 한다.

 

 

 

두리랜드 설립자 배우 임채무님. 매월 4000만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했다고 한다.

 

 

| 흑자를 내고 싶은 마음보다는 단지 내가 좋아서 운영하는 것 - 두리랜드 임채무님의 꿈

 

놀이공원치고는 작은 규모인 1만여평에 불과하지만 두리랜드는 양주 일대에 얼마 되지 않는 유원지 겸 놀이동산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고 또 놀이 기구 역시 2,000원 ~ 4,000원으로 비싼 편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유이용권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무료 놀이 공원에서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이 오래 머문다고 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대형 놀이공원은 이동 경로도 길고 또 방문객이 많은 탓에 놀이기구 평균 이용 시간 대비 자유이용권이 싸다. 사실상 그 돈을 다 내고도 놀이기구를 통한 본전 뽑기가 어려운 구조이다. 따라서 자유이용권보다 "타고 싶은 기구를 몇 개 타는 것이 이득"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두리랜드는 자유이용권을 낼 경우 오히려 적자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다. 놀이기구는 오래 탈수록 수명이 짧아지고 그만큼 수리나 보충,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진다.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덜 알려진데다 이미 "거의 무료 수준의 놀이공원"이라 알려져 자유이용권을 도입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미 임대업자와의 소송도 그렇고, 적자로 인해 여러 번 휴장을 겪은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이다.

어쩌면 본인의 신념이나 꿈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적자 투성이의 저 놀이 공원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에도 임채무님은 "그냥 좋아서 하는 거지."라며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두리랜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공언하기도 했다.

 

 

 

두리랜드는 현재 휴업 중이라고 한다.

 

 

| 두리랜드는 현재 휴업 중? , 실내 놀이공원으로 재개장 목표

 

우여곡절이 많은 놀이공원이지만 두리랜드는 아직도 재개장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2019년 내에 재개장을 할 예정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 놀이 공원이 오시는 분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판단, 실내 놀이 공원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 보수 공사 비용 역시 임채무님의 자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정든 집을 처분하고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 중에 있는데, 이사하고 나면 언젠가 두리랜드에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취지에서 평생 모은 돈과 함께 많은 빚을 감수하면서까지 꿈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해외보다는 이런 곳을 자주 찾아가 응원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 범버카 한번 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