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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확진자 사칭하며 식당에 금품 요구, 코로나19가 몰고 온 웃픈 현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식당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 비해 우리는 너무 특별 재난 사태에 대해 간과하는 게 아닌가 싶다.

홍콩에서는 코로나 자가 격리에 불응하거나 비협조적인 사람들에게 벌금 4,0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염병이나 특별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법규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한국은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나 전염병같은 상황에 너무 관대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런 안일함이 확진자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사실 정부가 지금같은 특별 상황에서 기존의 처벌보다 더 엄격한 통제력을 발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 "저 확진자인데요. 어제 그 식당에 갔었거든요." 확진자 사칭 금품 요구 늘어나

 

가짜뉴스나 루머도 위험하지만 요즘같은 시국에서 확진자를 사칭하며 금품을 요구하거나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가뜩이나 손님들이 없어 하루 하루가 고역인 식당 업주들에게는 비록 해프닝이나 직접적인 손해가 없을지라도 웃을 수 없는 쓰라림일 것이다.

 

지난 9일 오전 11시경 울산 남구의 모 식당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한 남성은 "내가 확진자인데, 어제 그 식당에 갔었다."라며 말을 이었고 "발설하지 않을테니 합의하자."라며 노골적인 금품 요구를 했다고 경찰은 전한다.

 

이에 식당 업주가 "어제는 식당 문을 열지 않았다."라고 대답하자, 남성은 전화를 끊었다는 것.

직접적으로 금전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만약 식당 문을 열었다면 식당 업주로써는 정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전화였을 것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라고 소문이 나면 소독 방역 작업을 마친다고 해도 손님들이 오지 않을테니 말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특히 구직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들은 구직난과 손님이 줄어 사실상 경제적으로 더 힘들 수 밖에는 없다.

남이긴 해도 서로에게 힘이 되진 못할망정, 이런 시국을 악용해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강한 처벌이 내려져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