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거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점점 제사를 거부하는 대한민국, 나라가 소멸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내 조부모님은 전형적인 옛날 분이셨다. 1910 ~ 20년대에 태어나셨으니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우리 집에서 명절과 제사는 그야말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행사 중 하나였다. 몸이 아프거나 일 때문에 외지에 있지 않는 한 제사에는 가급적 참석하는 것이 규칙이었고 모두들 조부님의 뜻에 따랐다. 그러다보니 내게도 그러한 면이 남아있다. 물론 이제 조부모님의 제사는 큰 집에서 지내고 나는 어머니 제사만 지낸다. 그리고 어머니 제사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행사로 내게 자리잡혔다. 평생 고생만 하다 많지 않은 나이에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제사라도 잘 챙겨드려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내게 제사는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요, 어머니께 일년에 한 두번 따뜻한 밥을 지어 올리는 효이다. 어떤 분들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