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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 봉사활동 VMS와 1365 자원봉사 포털 꼭 활용합시다.

2013년 8월 나는 첫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원활동도 하였다.

 

 

봉사는 사랑과 실천이라 하지만 막상 끈기있게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봉사 활동이라는 게 알게 모르게 많은 노력과 희생을 강요받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봉사활동 모임의 경우는 더욱 그런 면들이 많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이고 봉사를 한다고 해서 이를 자랑거리로 삼거나 티를 내자는 건 아니겠지만 황금같은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과 차비를 내고 찾아가 몇 시간을 고생하고 돌아오는 반복...

 

봉사 모임의 경우 대개 이력이 길기 때문에 봉사자들간의 친분이 상당하고 또 그 모임만의 암묵적인 룰과 분위기가 존재한다. 따라서 신입 봉사자들이 적응하기에는 꽤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도 하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내에서 봉사활동이나 기부, 후원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그러한 문화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나는 유니세프와 봉사 모임 두 곳을 다니고 있다.

토요일 시설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VMS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한다. 가입을 했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래돼 기억도 가물 가물.

그래서 집으로 와 계정을 찾아보니 2013년 8월에 가입이 되어 있었다.

현재 유니세프로는 국내 아동을 돕고 있고 봉사는 반찬, 유기견, 보육원, 중증아동, 독거노인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했었다.

해보지 못한 봉사로는 노숙인 배식 봉사와 연탄 봉사 정도인데...다음 주쯤 배식 봉사를 갈 생각이다.

 

 

 

봉사활동 기록인증 VMS 사이트 화면

 

 

봉사를 시작한 계기, 왜 계정을 모르고 살았나

 

나는 8월 28일생이다. 약 10년 전 나는 당시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었고 나름 힘든 삶이었지만 생일을 맞아 무언가 뜻깊은 것을 찾고 있었고 그게 봉사와 후원이었다.

잘난 척이나 그런 감정은 아니지만 "사지육신 멀쩡하게 태어나 성인으로 스스로 정당히 노동을 하고 돈을 버는 이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처음부터 즐거웠던 건 아니다. 솔직히 "착한 척"하고 싶었던 점도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하다보니 조금씩 그런 건방짐은 사라졌다. 나보다 못한이 아닌 그냥 조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큰 돈과 시간, 큰 희생이 아니여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일에 보람도 느꼈고 즐거움도 느꼈다.

특히 아이들이 헤어지기 싫다며 매달릴 때는 더 그러했다.

 

내가 VMS나 1365 계정을 모르고 산 이유는 가입만 하고 봉사를 안해서가 아니다. 

굳이 계정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처음 봉사를 할 당시에도 어떤 취업, 입학 등을 위해 봉사활동을 오는 분들이 많았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그것을 계기로 봉사를 꾸준히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은 와서 시간만 보내다 이수점수만 확보하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솔직히 그게 너무 꼴보기 싫었다. 아무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지만 타인에게는 그 순간 순간, 도움 하나가 절실한 마당에 말이다. 그런 가식적인 행위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그 시스템도 어이가 없었고 "그렇게라도 오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들도 마음에 안 들었다. 봉사나 후원을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 하러 왔다면 적어도 온 그 순간만큼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VMS나 1365 계정을 등록시키지 않았다. 어차피 그런 걸 바라고 시작한 일이 아니니까.

그냥 내가 남고 편한 시간에 조금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보면 알겠지만 약 10년 동안 봉사활동 기록 시간이 0시간이다.

 

봉사시간 10시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는 우리체크 카드, 혜택이 있으니 꼭 신청하도록 해야겠다.

 

 

| 현명한 경제 관념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등록해야

 

이번에 시설 봉사를 하러 갔는데 모임장이 왜 VMS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냥 하면 되는데 뭘 그런 걸 등록까지 합니까.."라고 말하니 "그래도 좋은 일 하시는데 그 정도는 하면 좋죠. 다음에는 꼭 계정 등록하세요. "라고 조언했다.

 

추후에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이런 봉사 활동 기록이 많으면 돌봄 서비스나 여러 자잘 자잘하지만 도움이 되는 제도들이 많다고 했다. 자랑할 필요는 없지만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으니 이제라도 등록하라는 의미였다.

하긴...이제는 조금 실천에 대한 혜택 정도는 받아도 될 것 같다.

외국에 거주할 때에는 미참하는 대신 후원금을 보냈었고 국내에 있는 동안에는 가급적이면 꼭 봉사를 다녔다.

이것도 하다보니 중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