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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 재벌집 막내아들 > 허무한 결말 논란, 결말이 부족한 K 드라마들

허무한 결말로 인해 최고의 흥행작에서 조롱까지 받게 된 < 재벌집 막내아들 >

 

 

마지막 회 시청률 약 27%를 기록한 JTBC 드라마 < 재벌집 막내아들 >.

태양의 후예 이후 송중기의 인기를 실감하게 만든 드라마지만 마지막 결말은 시청자들의 분노와 조롱이 뒤섞였다.

드라마 초반 순양가의 음모로 돌연 사망한 줄 알았던 윤현우가 실은 살아있었고 병원에 누워있던 그 시간 동안 꿈에서 진도준으로 살아왔던 것이라는 결말에 시청자들은 아연질색하고 말았던 것이다. 참고로 난 아직 재벌집 엔딩을 보지 못했다.

몰아서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결말 논란이 일어나면서 끝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_-;;;

오죽했으면 '제2의 파리의 연인이다.', '재벌집이 아니라 국밥집 첫째아들이다.'라는 조롱까지 받게 된 상황.

 

 

시작은 거창하지만 갈수록 지지부진한 K 드라마들

 

OTT서비스가 한국을 점령하기 직전까지 한국 드라마는 대부분 막장 소재가 주를 이루었다.

" 막장이 아니면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다. "는 말같지도 않은 이야기도 있었을 만큼 말이다. 물론 대장금, 다모,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같은 드라마들도 있었지만 말이다.

 

 

결말이 논란이 됐던 드라마들은 많다.

 

 

엄청난 기대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결말이 허무해 논란이 됐던 드라마들은 종종 있었다.

2004년 SBS에서 방영됐던 < 파리의 연인 >이 그 대표적인 드라마였다. 당시 주연 배우였던 박신양이 허무한 결말을 보고 작가와 대판 싸웠다는 후문도 있었을 정도로 그 파장이 컸다.

< 파리의 연인 >은 기존 재벌남과 신데렐라의 같은 여주인공의 스토리를 새롭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었다.  특히 극 중 주인공이던 한기주의 " 이거 얼만가? ", " 애기야~ 하드 사줄께. 같이 가자. "같은 대사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그 모든 것이 여주인공의 꿈이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멘붕이 왔고 한동안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디 그 뿐일까. 재벌 소재는 아니지만 시트콤 < 지붕뚫고 하이킥 > 역시 비극적인 결말로 한동안 구설에 올랐고 K좀비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킨 드라마 < 킹덤 >은 시즌당 1년이라는 시간마저 기다리게 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지만 결말은 지지부진하게 끝을 맺었다. 솔직히 끝난 줄 모르는 분들도 많다. 

 

물론 시청자들이 바라던 결말이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결말이 논란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 재벌집 막내아들 >의 경우는 그 동안 진양철과 진도준이 보여 준 그 모든 것들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혼란이 온 것 뿐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진도준이 순양 그룹을 정말 매입하거나 또는 진양철보다 더 악독한 오너가 되어 순양그룹을 지휘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니 말이다.

 

 

 

뒷심 부족의 이유,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떡밥 투척이 문제

 

흔히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방법은 두 가지일 것이다. 아예 획기적인 소재와 연출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코믹적인 부분을 첨가해 재미로 채널을 고정하거나 말이다.

< 재벌집 막내아들 >의 경우는 소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진양철 역의 이성민과 진도준 역의 송중기 배우의 열연과 기타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한 몫을 했지만 삼성을 연상케 하는 순양 그룹의 발전상에 시청자들은 호기심을 느꼈던 것이다.

주인공 진도준의 천재같은 카리스마와 행보를 위해선 회귀라는 요소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룹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건 사고를 접목시킬 수 밖에 없다.

 

 

방송사들은 드라마 제작에 있어 끝까지 세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할 듯

 

 

또한 그룹 승계 구도를 위해서는 가족들간의 보이지 않는 암투까지 첨가해야 한다. 복선이 꼬이고 이야기의 이야기가 꼬리를 물다 보니 이야기는 길어질 수 밖에 없다. 회차가 한정 된 미니시리즈의 경우 16부 내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다 보니 결말을 다루는 데에서 대충 대충 넘어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사실 진양철이 사망하기 직전의 회차부터는 드라마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말도 들렸다.

그것은 연기력도 연기력이겠지만 그만큼 소재의 요소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드라마는 종영됐다. 아무리 결말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해도 결말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제작사나 방송국에서는 드라마의 결말까지 보다 더 꼼꼼하게 구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