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을 좋아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실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간장게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도 없지만 혼자서 무한리필집에 가는 것도 말처럼 쉽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먹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 납골당에 다녀오다 근처에 있다고 하는 <백년간장게장>집에 들르기로 했다.
식사도 할겸 게장도 먹을 겸.
11시쯤 도착했는데 조금 이른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한 팀 밖에 없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테이블에 앉으니 종업원 분이 "혼자 오셨어요? 무한은 2인부터 주문 가능하세요. 대신에 백반도 양은 충분하니 백반 정식으로 드셔도 괜찮습니다."라고 한다.
| 간장게장백반 , 10,000원의 행복
국내산은 12,000원이고 수입산은 10,000원이라고 한다. 어차피 무한리필도 못 먹는데 굳이 국산, 수입산을 따지기도 그래서 10,000원짜리 백반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대략 10분정도.
아마 점심 시간에 맞춰 준비를 대부분 맞췄을테니 빨리 나오는 것이겠지 싶다. 곧 손님들이 가게로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혼자인 나를 제외하고 모두들 무한 게장으로 주문을 하는데...부러웠다.
백반으로 나오는 간장게장, 양념 게장의 양도 혼자 먹기에는 충분했고 꽃게탕은 시원한 맛이 좋았다.
반찬도 대부분 맛깔나서 좋았는데 한 가지 흠이라면 계란찜은 좀 짜다.
또한 무한리필집이라 그런지 게장의 크기는 작았는데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살짝 밍밍한 맛이라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부담없이 맛볼 수 있고 양념도 맛은 있지만 간이 쎈 편은 아니라 좋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쏙 드는 맛집이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시고~ 1인 손님이라고 홀대하지 않아 좋았다.
무한으로 못 먹어 아쉽다고 하자 직원 분은 "가끔 혼자 오시는 분들이 아쉬워 하시는데 저희도 드리고 싶긴 한데...그러면 마진이 남지 않아 2인부터만 주문 받고 있습니다."라며 미안해 하는데...혼자 간 제 잘못이죠. ㅜㅜ
다음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둘이가서 무한으로 먹고 싶다.
예약은 모르겠고 일요일 점심 시간임에도 주차장이 만석일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온다.
혹 주말이나 휴일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전화 한번 해보고 가시길.
PS ) 제 돈으로 직접 먹고 나온 후기입니다. 제 소원이 협찬받아서 후기 써보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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