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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애완동물 키우기 준비, 무엇 키울까에 대한 고민

무얼 키울까 몇 개월을 고민하다 결정한 다람쥐, 정확히는 손다람쥐이다.

 

 

군대 포함 혼자 산지 20년차. ( 군대를 일찍 다녀와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는 않다. )

나 한 몸 제대로 건사하지도 못하는데 무슨 애완동물일까 싶겠지만 결혼이 생각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번 텅 빈 집에 혼자 들어오려니 기분도 꿀꿀해서 몇 개월 전부터 애완동물을 키울 생각을 해왔었다.

 

속된 말로 벌이 되고, 집 있고, 차 있고 시댁은 없는 이른바 준비 된 남자에 속하지만 특별히 못 생긴것도 아니고 성격이 벼락맞은 것도 아닌데 결혼하고 싶던 이성과의 결혼 무산 이후 나는 이성 교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외롭기는 해도 무언가 마음을 줄 대상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애완 동물이었다.

 

 

 

출근하고나면 최소 10시간 정도를 홀로 지내야 할 환경, 손대는 걸 싫어한다는 다람쥐가 제격

 

직종이 IT분야이다 보니 야근도 종종 있고 무엇보다 회사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은 날도 있었다.

그래도 경력, 직급이 되다 보니 나름 칼퇴의 원칙을 지키고는 있지만 집에서도 일을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애완 동물은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원래 개를 좋아했기에 진돗개를 고심했지만 비용보다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바로 "분리불안"이었다.

출근하고 나면 퇴근 때까지, 혹은 술자리가 생기면 최소 10시간은 혼자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개는 키우고는 싶지만 선뜻 망설여졌고 그렇게 몇 개월을 고민을 했다. 주위에서는 "고양이는 좀 덜해."라며 고양이를 추천했지만 고양이는 별로인지라 내키지 않았다.

 

관상어? 수조도 사야 하고 여러모로 번거롭다.

새? 별로. 거북이? 별로...

다들 한번쯤 키워본다는 햄스터? 잘 죽는대서 별로....

 

 

비용, 환경, 조건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 된 이유는 독립성에 있다.

 

 

마치 차 떼고, 포 떼고 장기를 두는 것처럼 이런 저런 이유를 적용하니 키울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나서 유튜브를 보다 발견한 것이 다람쥐이다. 손 다람쥐. 물론 전에도 한번 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개에 밀렸던...

 

다시 영상을 찾아보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핸들링이 가능하지만 냅두는 걸 더 선호한다는 녀석"이라 한다. 뛰어놀 수 있는 집, 물과 식량, 온도 등만 맞춰주면 밥 주는 것 외에는 크게 건드리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산다는 녀석이 다람쥐란다.

 

가장 좋은 것은 아주 아기일 때부터 키우기 시작하면 핸들링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분양은 청계천 시장, 분양업체, 개인 분양 등으로 가능하고 아주 어쩌다가 산이나 숲에서 주울 주도 있다고 한다.

분양가는 청계천은 3만~5만 사이, 업체는 20만, 가정(개인)분양은 10만 내외라고 알려졌다.

실제 키운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개인 분양이 제일 좋지만 청계천도 잘만 사육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 이로써 나는 다람쥐를 최종 결정했다.

 

 

 

확실히 다람쥐는 손이 덜 가는 동물이라 한다. 환경만 잘 갖춰준다면 말이다.

 

 

| 물론 당장 분양해오진 않을 것, 케이지부터 제대로 환경을 준비한 후 데리고 올 예정

 

원래 결정하면 재빨리 실천하는 편이라 당장이라도 청계천에 달려가 사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생명을 들이는 일인데 무책임하게 할 수는 없다. 이 집에 대한 모든 권리는 내게 있지만 앞으로 동거를 하게 될 사이인데 훌륭한 시설까진 못 만들어줘도 최소한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집 (케이지).

다람쥐는 활동성이 강한 동물이라 좁은 철장에서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유튜버들 모두가 말한다.

자체 제작을 하든, 검색을 통해 구입하든 일단 케이지 구축에 먼저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영상과 검색을 통해 최대한 괜찮은 구성으로 케이지를 만든 후, 먹이와 기타 준비물을 갖춘 다음 분양을 받을 계획이다.

 

확실히 다른 동물에 비해 손은 덜 가지만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라 잘못하면 잘 죽는다고.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얼른 데려와야지.

그래서 산책도 같이하고 집에서 놀고 그래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