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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X파일

그것이 알고 싶다. 2019년 제주도 오픈카 사망 사건

9월 11일 방영 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진 제주도 오픈카 사망 사건

 

 

2019년 11월 10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제주도 오픈카 사망 사건'.

교제 300일을 기념해 제주도로 여행을 간 남자친구 A와 여자친구 故조은애씨. 300일이라면 10개월을 사귄 것이고 거의 1년을 만난 것이나 다름없는 시간이다. 즐겁고 행복했어야 할 300일 기념 여행이겠지만 실상 그 날은 악몽같은 날이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인도 연석을 넘어가 돌담과 추돌한 것.이 사고로 남자친구 A는 무사했지만 여자친구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대수술을 10여 차례나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한다.

 

여자친구가 사망할 정도의 사고라면 남자친구 A 역시 다쳤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A는 거의 멀쩡했다고 한다. 이유는 사고 당시 조은애씨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는 것.그렇다면 사망자의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사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남겨진 증거들이 알려주는 진실은 그것이 아니였다.

 

 

 

일반적이지 않은 남자 친구 A의 행동

 

일단 사고 현장은 아무리 인적이 뜸한 심야 시간대라고 해도 도로의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구간은 아니라고 한다. 약간 굽은 도로이긴 하지만 큰 사고가 날 정도로 어둡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이송 될 정도의 큰 사고라면 대부분 남자친구의 반응은 두려움, 눈물 등이어야 할텐데 A의 행동을 본 고인의 친구들 진술은 "굉장히 침착해 보였다."라고 한다는 점이다.

 

또 고인의 친구 말에 따르면 A는 굉장히 고급차를 타고 있었지만 그게 모두 빚으로 마련 된 것이라고 한다. 월 150만원의 차량 이용료를 납부한다고. 따라서 A가 평소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그냥 막연한 의구심은 아니다.

 

 

 

300일을 사귄 선남선녀 커플의 300일 기념 여행은 비극 그 자체였다.

 

 

A는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연락을 해 "우리가 결혼을 하려고 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나."라며 "나중에 어떤 문제나 해결의 상황에서 이를 증언해줄 수 있겠느냐."라고 물어왔다고 한다.

친구는 "은애가 결혼을 결심했을 정도라면 자신에게 말 안해줄 친구가 아니다. 처음 들었다."라며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던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A의 언행을 놓고 고인의 집 보증금 8천만원에 대한 지분 또는 사고에 대한 처벌 감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불의의 사고? 고인의 휴대 전화 속에 녹음 된 녹취 파일에는 진실이 담겨져 있었다

 

사고 당시 시속은 약 114km.

처음 사고가 났을 때 고인의 가족들은 불의의 사고로만 생각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고인의 언니가 동생의 유품을 보던 중 휴대전화에서 하나의 녹취파일을 발견하면서 뜻밖의 의문 사건으로 전환됐다.

 

파일에는 사고 당시 남자친 구 A와 대화를 나누던 고인의 목소리가 담겨있었고 이별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던 것으로 보였다. 헤어지자는 A와 헤어짐을 반대하던 고인, 그리고 완강한 A의 말에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한 고인의 말.

이때 A는 "안전벨트 안 맸네?"라고 물었고 고인이 "응"이라고 말하는 순간 가속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20초 후 충돌음과 함께 고인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사건 당일 여자친구였던 故조은애씨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녹음 파일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의아한 건 A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에는 두 사람 모두 벨트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A에게서 술 냄새가 조금 났기에 음주 단속을 했고 0.118%가 나와 음주로 인한 사고로 이 사건을 봤다고 한다.

또한 렌트카 업체 직원은 조수석 안전벨트가 애초 고정되어 있던 점을 들어 "조수석 탑승자는 벨트를 하지 않았다."라고 판단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결국 A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부분이 드러나는 셈이다.

 

 

 

전문가들 "고의까진 모르겠지만 미필적 고의는 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

 

그냥 실수에 의한 사고로 보기에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정황들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자친구 A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고 혐의로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정황등을 종합해 "미필적 고의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술을 마셨고 일부러 계획적으로 오픈카를 준비한 것은 아니겠지만 천장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고 피해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순간 급가속을 한 것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라는 것이다.

 

 

사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방송내용만 본다면 A가 살해할 마음까진 아니였겠지만 어떻게든 큰 상처를 또는 헤어지게 만들 구실을 만들려고 했던 점은 있어 보인다. 그것이 사망으로 연결된 것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오랜시간 이별을 통보할 정도로 고인과 헤어지고 싶었다면 왜 굳이 300일 기념 여행을 갔으며, 차라리 시원하게 다투고 집으로 돌아가면 될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는가에 있다고 본다.

 

점점 더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

이제는 연인들마저도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이 무시당함을 참지 못하고 격분해 순간의 분노를 그대로 드러내는 일들이 너무 만연한 듯 하다.

백신을 맞았더니 정신이 몽롱해 시간때우듯 포스팅을 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