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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삶

내가 겪었던 사기들.

몇 년전부터 종종 사기 사건이 발생되는 Romance-scam 사기 @KBS제주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사기수법이 존재한다.

대개 돈은 쓰고 싶은데 정당하게 벌자니 시간도 걸리고 액수도 한정되고...그래서 사기를 벌이나 보나.

정말 사기꾼들은 잡아다가 훈장같은 전과를 늘려주지 말고 그냥 장기척출하고 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들은 교화나 개선이 안된다. 정상적으로 돈을 벌어 본 적도,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

설령 한순간 마음을 잡는다 해도 금방 금전의 유혹에 빠져들 것이다.

 

 

 

보이스 피싱, 결제 방비 문자, 로맨스 스캠까지 

 

요즘 인터넷에서 보이는 신종 사기들은 죄다 한번씩 연락을 받아봤다. 보이스피싱은 정말 하마터면 당할 뻔 했을 정도로 사람 정신을 쏙 빼놓는 듯 하다. 전화를 받은 건 어머니셨다. 울먹이는 아들의 절규에 어머니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고 범죄자들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는 없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수천만원의 병원비를 송금하라는 말에 급한대로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리셨던 어머니.

 

어머니는 범죄자에게 "아들 한번만 바꿔달라."고 애원했고 그들도 그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아들 대역을 바꿔줬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급한 마음에 집에서만 불리는 게 아닌 내가 어머니께 어리광 부릴 때 사용하는 애칭을 이름 대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라던 그 사람이  그걸 알 리는 만무했고 " OO이 누군데~~ 아들 이름도 몰라? "라며 화를 냈다고. 그제야 어머니는 내가 아님을 알아챘다고 한다. ( 참고로 나는 이름보다 애칭으로 불리고 싶어했기에 )

 

결제 문자 사기는 내가 겪어봤다. 참고로 나는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보유는 하고 있지만 단 한번도 메인 카드 외엔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런데 사용한 적도 없고 마침 마그네닉 손상으로 해지한 카드로 결제됐다는 문자가 뜬 것이다. 사용한 적도 없고 이미 해제한 카드가 사용됐을 리는 만무하니 걸려들지 않았다.

 

 

실제 로맨스스캠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KBS제주

 

 

참고로 나는 돈이 없다. 뭘 옮기고 이체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

그러던 중에 내게도 Romance-scam이란 게 왔다. 몇 번 인터넷 뉴스 기사로 본 적이 있어 나는 메시지가 오자마자 Romance-scam을 의심했다.

 

왜? 저런 미녀가 굳이 내게? 그것도 한국에 와 있는 내게?

Castro라는 그녀는 내게 자신이 시리아에서 복무 중인 미군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초반에는 "그래도...혹시"하는 마음에 메시지를 주고 받기는 했다. 그녀는 곧 전역을 할 예정인데 자신이 입양아라며 한국에 있을 부모님을 찾고 싶다며 내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어려운 일이긴 해도 부모님을 찾겠다는 말에 나는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도와주겠다."라고 답변했고 그제야 그녀는 본심을 드러냈다. 돈을 송금해야 하는데 통관, 세관, 이체가 어쩌고 저쩌고 하며 대신 돈을 먼저 좀 이체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스스로 Romance-scam이라고 이실직고하는 순간이었다.

 

 

 

내게 DM을 보냈던 사기녀, 인증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니 이런 저런 말을 해댔다.

 

 

" 돈을 이채하기 전 인증을 원한다. "라고 구체적인 인증샷 요구에 사라진 그녀

 

나는 이 모든 내용이 진실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진실이다."라고 대답해왔다. 그래서 나는 시리아라면 주변 사진을 먼저 찍어서 보내주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v자나  그런 걸 요구하지 않은 건 혹시서라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쉽게 따라, 당장 본인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걸 요청해야 믿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내 요구에 그녀는 대답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잡혔다니....참. ㅋㅋㅋ참고로 사진 속 여성은 이름도 다르고 전혀 무관한 분이라고 하니..자신의 얼굴이 누군가에 의해 이런 범죄에 활용되는 걸 안다면 얼마나 속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