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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일드 | 'PRICELESS~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거!', 황당하지만 괜찮은 드라마

 

 

PRICELESS~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거!

후지TV/ / 일본드라마 / / 10부작 2012.10.22~12.24

 

 

내가 소장하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간혹 심심하거나 기운이 다운됐을 때 다시보는 드라마.

인간미가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을 그대로 잘 넣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주인공 '긴다이치' ( 기무라 타쿠야 )는 위기 의식이 없는 세상 마음 편한 사람이다. 위기는 느끼면서도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천하태평스러운 마인드의 소유자이다. 

좋게 본다면 여유와 자신감이 있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배가 덜 고파서 그러는....

 

 

 

 

긴다이치는 일본의 대기업 미라클 보온병 회사의 기획개발부 과장. 독신으로 고급 맨션에 살며 저축보다는 자기 삶을 즐기는데 주저함이 없는 남자.

그러면서도 언변과 관찰력이 좋아 동료들의 인기와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주인공 타입.

그의 친부는 바로 미라클 보온병을 만든 제작자이자 회사의 회장. 긴다이치는 혼외자로 아버지와의 추억은 딱 한번 야구장 응원이 전부였지만 회장은 죽으면서 유언으로 후계자 자리에 긴다이치를 지목한다.

 

배다른 형제이자 사장인 오오야시키는 그런 긴다이치를 모함으로 하루 아침에 쫓아내고 긴다이치는 갑작스러운 해고와 맨션 화재로 무일푼 신세가 된다. 매사에 긍정적인 긴다이치지만 갑작스러운 배고픔에 살짝 지치기도 하지만 곧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다.

긴다이치의 해고가 부당 해고임을 알게 된 니카이도는 이를 주장하다 해고를 당하고 긴다이치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긴다이치의 상사였던 존재감 제로의 만년 부장 모아이 역시 새 회장의 경영 방침에 반기를 들고 무작정 회사를 나온다.

 

미라클사가 새로운 회장 취임과 더불어 기존의 사업을 폐지한다는 소식을 들은 긴다이치는 옛 하청 업체들을 돌아다니며 설득, 기능을 보강한 새로운 보온병을 개발하게 되고 이를 안 오오야시키는 훼방을 놓는다.

그럼에도 새 보온병을 만든 긴다이치.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로 인해 보온병의 가격은 56,000엔에 육박한다. 한화로는 약 60만원인 셈. -_-;;;

아무리 우수한 보온병이라도 전쟁이나 빙하기가 아니고서야.......

드라마답게 보온병은 또 불티나게 팔린다.  역시 일본은 부자 나라인가 보다.

 

 

 

 

 

드라마답게 음모와 모함에서 벗어나 미라클사의 새로운 주인이 됐지만 긴다이치는 그것을 형 오오야시키에게 되돌려주고 회사를 떠난다.

그리고 일주일이 넘도록 온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무적의 보온병 제작에 매진하면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사실 이 드라마는 어떤 감동이나 러브 라인이 강하지 않아 좋다. 또한 특별히 개그적인 요소가 많지도 않지만 보다 보면 우리의 일상이나 고민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몰입하게 된다. 억지스러운 고난이지만 "아....나라면..."이라는 감정이입과 함께.

어떤 고난과 역경도 "그걸 극복해야지"라는 교훈을 남긴 드라마. 있을리가 없잖아!!!!